對美의류수출 ‘예측불허’
내년 경기 ‘회복·침체’ 이견…대책마련에 혼선
2002-10-16 KTnews
내년 시즌 對미 의류 수출 전망은 한치 앞도 내다볼수 없는 ‘예측불허’양상을 띄고 있다.
업계는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해 회복과 침체의 반대의견이 교차하면서 업체별 수출 대책마련에 혼선을 빚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기회복이 더딘 상태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국내 수출업체는 물론 현지 바이어조차도 향후 전망을 판단하기 힘든 상태.
특히 전쟁 기간이 단기전이냐 장기전이냐에 따라 경기변동의 폭이 심하게 될것으로 보고 현지 바이어들은 신규오더는 고사하고 기존 오더물량 조차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로인해 미국으로 선적일정이 잡혔던 물량까지도 ‘대기’상태에 이르면서 국내 수출업체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의류 수출업체들이 내년 시즌 전망을 단순히 ‘침체’을 넘어 ‘대란’수준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최근 바이어로부터 선전연기, 할인요구, 계약파기등을 당하면서 부터다.
선적한 물량에 대해 10%할인을 요구받은 니트전문업체 관계자는 “테러사태 이후 갈수록 바이어의 요구가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내년 시즌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내년 미국의 소비경기가 활성화 될것으로 예상하면서 수출 경기전망을 밝게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드레스 전문업체인 아나벨 코리아 김만태 사장은 “현재의 어려움은 일시적으로 판단된다. 전쟁의 기간과 상관없이 올 하반기부터는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있으며 실제로 테러 사건 이후 오더가 서서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류산업협회 김갑중 상무는 “현재 대미 쿼타 소진은 전년에 비해 약간 상회할 정도로 그리 나쁜편은 아니지만 수출액은 상당히 줄었다.”며 채산성 악화를 지적하고 “내년 시즌에 대한 전망에 따른 대책도 중요하지만 업계가 고부가가치화에 관심을 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