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TPA법안 발효 1년째

對 중미 원자재 수출 ‘적신호’도미니카 23%·엘살바도르 6% 감소

2002-10-18     KTnews
CBTPA(Caribbean Basin Trade Partnership Act) 발효 이후 對 중미 및 카리브해 연안국에 대한 섬유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법안 발효 이후 국내 對 중미 및 카리브해 연안국에 대한 주요 수출품목인 원자재 수출 저하 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CBTPA 법안은 미국이 카리브 연안국들로부터 수입하는 섬유제품중 미국의 원사 또는 원단으로 생산된 제품일 경우 무관세와 무쿼터의 특별혜택을 부여하겠다는게 주요 골자다. 이 법안은 중미 국가들의 대미수출에 큰 몫을 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수출업체에게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도미니카 공화국 섬유 수입은 전체 85%가량을 미국에 의존되고 있는 반면 2위 수입국인 한국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9,700만불에 그쳐, 전체 섬유 수입 점유율이 겨우 3%에 그치고 있다. 또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역시 각각 6%와 1%씩 감소하면서 중미 및 카리브해 연안국 섬유시장이 미국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하는 추세를 보였다. 미국 중심으로 중미시장이 재편되자 반대급부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의류 봉제업체에 의한 국내산 원자재 수입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현재 중미지역에 다수 진출해 있는 국내 의류 봉제 업체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4개국에 걸쳐 총 250여개사. 이는 전체 업체의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한 때 국내 원자재 수입이 활발히 이뤄졌으나 CBTPA 발효 이후 최근 미국산 섬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산 원자재 주요 수요처인 한국 진출업체가 등을 돌린데도 對 중미수출감소의 원인이다. 과거 미국 경제 성장과 중미 의류 봉제업 호황으로 원자재 수출이 매년 10% 이상씩 증가했으나 최근들어 도미니카 공화국등 여러 중미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CBTPA 법안의 효과로 침체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미 경기 침체로 인한 구매력 저하가 맞물려 향후 중미국가에 대한 섬유수출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對중미 원자재 수출은 지난해 총 5억 4,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77%를 차지했으며 도미키카 공화국이 8,500만불, 과테말라 4억불, 온두라스 1억 1,000만불, 엘살바도르 5,500만불 수준이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