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수출, 내수시장 ‘러브콜’
선진국 경기침체…동대문 원단시장 등 새판로 모색소규모 봉제업체 개척 등 분주
2002-10-25 KTnews
직물 수출업체들이 내수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선진국 경기 침체로 수출물량이 대거 줄면서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기 위해 국내 의류업체 및 동대문 원단시장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 주로 직접 설비를 갖고 중고가 팬시아이템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의류업체로 납품하기에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 동대문 원단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동대문 종합시장내 거상들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지만 일부 업체는 동대문 인근 소규모 봉제업체를 직접 개척하는 사례도 있다.
내수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업체들이 늘자 내수 영업사원 모시기 전쟁도 나타나고 있다.
스판니트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K업체의 경우 봉제용 오더를 중심으로 중국, 홍콩 등으로 수출했으나 최근 가격대도 맞지않고 물량도 줄어 사실상 직수출을 포기했다.
이 업체는 일부 물량만 로컬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동대문 원단시장 및 국내의류 업체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 사장은“환편기 32대 중 거의 대부분이 가동되지 않는 상태.”라며 “당분간은 위험부담이 있어도 꾸준한 물량이 있는 내수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수시장의 경우 비교적 안정된 물량을 공급할 수 있지만 결재부분에서 수출과 비교했을 때 위험요소가 상당히 커 경험자가 아니면 힘들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내수 가격이 수출가에 비해 높은 편이고 최근 일본 봉제바이어들이 동대문 시장에서 원단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직수출로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