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진검승부사를 찾아서]⑭ 가닛
상식벗어난 아이디어…수출경쟁력 확보파티용 청바지 아이템으로 최근 150만불 수출고 올려
2002-10-25 KTnews
‘상식을 벗어난 아이디어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라’
미테러 사건과 보복 전쟁등 대미 수출의 악재가 지속되면서 업계의 새로운 경쟁력 제고 노력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까다로워진 바이어 요구와 채산성 악화 추세속에서 독특한 디자인 하나로 미국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는 업체가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 업체 대표는 수출기업도 아니며 대형 브랜드 회사도 아닌 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었다.
지난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의류 박람회인 ‘매직쇼’에서 ‘파티청바지’라는 특이한 아이템을 선보인 ‘가닛’의 이진윤 사장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매직쇼 이후 진행되어 온 수출상담이 최근 노스트롬 등 미국 유명백화점등과 150만불 수출 계약을 마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150만불 수출 성과는 시작에 불과하다.
매직쇼 이후 파티청바지에 관심을 보여온 바이어들과 현재 진행중인 수출상담이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올 한해 수출액은 급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쟁쟁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총 집결한 ‘매직쇼’에서 한국의 대학생 디자이너가 인기를 끌었던 것은 독특한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기발한 디자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품을 판게 아니라 디자인을 팔았을 뿐”이라고 말할 만큼 디자인에 대한 이진윤 사장 만의 오만함과 자만은 현재에 그를 있게 했다.
가닛은 이번 대박 수출 성과에 대해 ▲이 제품은 이 회사만이 만들 수 있다는 바이어와의 신뢰감 ▲독특하고 신선함을 주는 디자인 컨셉 ▲디자인에 걸맞는 제품 퀄러티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또 가닛은 고부가가치화와 브랜드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전문 수작업위주의 캐릭터성을 부각시켰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학생이라 공부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 사장의 대답은 국내 업체끼리의 제살깍기 경쟁이 난무하는 업계 현실에서 새로운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