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 매각·청산절차 검토

화섬부문 정리 본격 추진

2002-10-29     KTnews
고합이 화섬부문 정리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한빛은행을 비롯한 고합채권단들은 25일 전체 채권금융기관회의를 열고 고합의 사업부문을 우량과 비우량 사업으로 분활하는 안건을 최종 통과시켰다. 채권단은 유화부문을 우량사업으로 화섬부문을 비우량 사업으로 하는 안을 표결 채권기준 79.61% 찬성을 얻었다. 이번 결정으로 고합의 비우량 사업인 화섬부문은 남은 부채를 옮겨 우선 매각을 추진하게 되며 매각되지 않을 경우 청산절차를 밟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12월 우량사업부문을 신설법인으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에 앞서 고합은 최근 고합은 최근 울산공장의 중합라인과 폴리에스터 장섬유, 단섬유의 단계적 감산 및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고합은 다음달 7일까지 정기보수 중인 중합 1개 라인의 보수가 끝나는데로 원사부문 관련 중합 2개 라인의 가동을 중지할 예정이며 폴리에스터 SF 생산라인도 다음달 초나 중순께 가동을 완전 중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폴리에스터 장섬유는 연말까지 60-70%대의 가동률만 유지하게 된다. 한편 고합이 공장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PTA잉여물량은 고상중합 증설분으로 일부 대체하고 일부는 판매로 연결시킬 것으로 보여 가격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PTA시장의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