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우리가 승부사...]⑮우림 T.F.C

스판교직물로 年800만달러 수출실적 기록철저한 트렌드분석 특수소재·디자인력 무장

2002-10-29     KTnews
우림T.F.C(대표 오충섭)가 섬유경기 불황에도 불구 스판교직물 수출로 초고속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보다 100%이상 성장, 올 해 800만달러의 수출이 예상되고 있는 우림은 텐셀/폴리, 텐셀/나일론 등 각종 스판교직물을 비롯해 세번수 스판, 데님룩 스판, 도비직물 스판 등 다양한 아이템을 무기로 홍콩, 호주, 인도네시아, 일본 수출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상당수 우븐업체들이 고전을 면치못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우림이 괘속 순항을 보이는 비결은 바로 다양한 아이템 개발에 있다. ‘아이템이 좋으면 바이어들은 반드시 따라온다’라는 오사장의 평소 지론이 실행에 옮겨지면서 1년에 600가지 이상의 새로운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는 것. 샘플용 원단만 40,000야드가 넘을 정도다. 특히 철저한 패션 트랜드를 분석 후 앞선 소재를 사용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사장되는 아이템도 거의 없다. 오충섭 사장은“일부 직물 수출 종사자들이 더 이상 개발할 것이 없다고 푸념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면서 “단순히 물건을 판다는 생각으로 임하기 보다 트랜드 분석을 통해 소재와 디자인을 개발한다면 불황을 호기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패션을 이해하고 트랜드를 앞서가는 제품개발 뒤에는 과거 내수영업의 경험이 큰 밑바탕이 됐다. 93년 2월 창립 후 내수시장을 공략하면서 샘플, 행거 하나에도 신경을 썼던 경험들이 몸에 베 수출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해외 바이어들과의 유대관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유행할 패션 트랜드를 예측 바이어에게 제시하는 지금의 영업방식도 과거 내수시장 영업에서 비롯됐다. 우림은 향후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이 아직 상대적으로 스판교직물 기술에 뒤떨어져 있어 시장 선점이 요구된다는 판단이다.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 결재조건 등 무역여건이 개선돼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고 오사장은 말한다. “레저문화가 발달하고 천연소재를 선호하는 사례가 늘면서 스판교직물시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럴수록 신소재개발 능력이 유일한 무기”라는 오충섭 사장의 말에 자신감이 엿보인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