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의유통패션몰...혁명인가](26)메사

하반기 실속위주 ‘마케팅·이벤트’ 본격화조닝화 MD개편과 고객서비스 강화에 전력

2002-10-27     KTnews
남대문시장에서 현대식 패션몰 정착의 잣대로 얘기되고 있는 ‘메사’. 2000년 8월 오픈 당시, 지하 8층, 지상 21층의 초대형 패션몰이라는 점 외에도 영층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패밀리 패션몰’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하지만 1년이 훌쩍 지난 현재 메사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에 메사는 올 하반기부터 ‘효율’에 초점을 맞추며 대대적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외형’보다는 ‘실속’위주의 마케팅이 본격화하게 된 것. 메사의 하반기 전략의 가장 큰 키워드는 MD 개편이다. 제품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우수상인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메사는 현 입점 상인 선별 작업과 매장을 상품구색별로 조닝(ZONNING)화 하는 지속적인 MD작업을 단행했다. 이 MD작업은 단기간에 이뤄지던 형식이 아닌 올 하반기 내내 지속적으로 시행, 철저한 상품력위주로 상가를 재구성시킬 예정이다. 행사에 있어서도 실속마케팅은 적용된다. 메사는 하반기 행사전략 컨셉을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만족을 줄수 있는 효율적인 행사’로 잡고 고객참가형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발시킨다. 또 고객서비스부분에 있어서도 입점상인의 친철 교육을 통해 마인드 확립과 환불 및 교환에 있어서 백화점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메사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통역 안내부스를 상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통역안내부스는 총 5명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1명은 상주인원으로 24시간 서비스체제를 갖추게 됐다. 메사 관계자는 “패밀리 패션몰의 이미지에 걸맞게 온가족이 쇼핑할 수 있는 쇼핑환경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격과 제품력,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고효율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가구성 연건평 1만 5천평 규모로 남대문시장 재개발 9-1구역에 세워진 메사는 1층서부터 6층까지 직접 연결되는 논스톱 에스컬레이터, 첨단 공조시스템, 대형주차장과 물류창고, ERP(전사적 자원공유시스템), 정보화시스템 등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이다. 메사는 지하 7층부터 3층까지 420여대 주차시설과 외국인구매안내소, TND 원단 샘플장(13층)등 지원시설이 함께한다. 매장시설은 지하 2층의 수입명품과 귀금속 매장이, 로비층은 숙녀영케주얼, 1-2층은 숙녀복, 3층에는 아동복과 아동화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남성정장과 캐주얼이 4층에, 구두, 핸드백, 피혁잡화 매장은 5층, 액세서리 및 준보석,잡화, 안경이 6-7층에 각각 자리잡고 있다. 또 메사는 단순히 패션제품을 파는 곳이 아닌 남대문시장의 문화공간을 가족 쇼핑문화로 판매한다는 개념으로 초대형 이벤트홀을 설치했다. 업계 최초로 10-12층을 한층으로 터서 연면적 700여평 규모의 초대형 전용 라이브홀인 메사팝콘(좌석수용인원 750명, 스탠딩 공연 수용인원 1,300여명)은 상가 내 명물로 인정받고 있다. ▲마케팅전략 메사의 주요 타겟은 25세 이상의 여성들과 미시족 및 중년 여성이다. 이에 따라 메사의 제품 및 마케팅 역시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 참여하는 마케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요 마케팅 전략은 크게 제품력강화, 서비스제고, 편의시설 확충으로 구분된다. 메사는 입점상인 전체가 생산·기획력을 갖출 것을 요구하면서 장기적 측면에서 제품력 강화를 대비하고 있다. 또 유아놀이방, 피팅룸, 소비자 상담실, 의류수선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통한 서비스 개선사업은 패밀리 패션몰로써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상권 600년 역사의 남대문시장 중심에 위치한 메사는 상권에 있어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주변 재래상가들과의 벤치마킹이 상가활성화의 관건이다. 이에 메사 관계자는 “메사가 위치하고 있는 상권상 낡고 고루하다는 남대문시장의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재래시장 특유의 푸근한 이미지를 심어야 하는게 과제로 지적된다”고 말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