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10년을 미리보는 영국 모직물전
2002-10-27 유수연
“한국은 일본보다 마켓 셰어는 작지만, 훨씬 더 감각있고 흥미로운 나라입니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섬유센터 2층에서 개최된 영국 모직물전에 참가기업의 말이다.
한산한 듯 하지만, 올만한 사람들이 오는 이곳에서 제일 처음 두드러지는 현상은 이태리소재에 집착하던 일부 어패럴 메이커들이 영국 직물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것은 고지식하리만큼 전통을 고집하는 영국인들의 수공예적 방법이 실용성으로 약간 가볍게 풀어나가는 이태리인들의 그것에 비해 평가를 받고 있는 하나의 현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영복점도매업자들의 관심도 집중하고 있는데, 이역시 그간 IMF동안 위축되었던 시장의 움직임에 일축을 가하듯, 고급 울소재의 급부상이 두드러 지고 있는 하나의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 그룹이 주로 찾는 것은 섬머용으로 모헤어, 주름소재등.
컬러는 네비 블루, 챠콜 그레이, 블랙계 디자인이며, 특별히 보수적인 시장인만큼 전통적인 라인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가먼트 메이커에서는 디자이너브랜드의 경우 같은 모헤어라도 하이 트위스트와 같이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난소재를 중심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 패션감각은 거의 유러피언 수준.
선호하는 컬러도 상당히 패셔너블한 것, 그리니쉬 그레이와 같은 패셔너블한 컬러를 찾고 있다고 귀뜸한다.
전반적으로 하이 퀄리티의 소재를 찾고 있으며, 특별히 주목을 모은 업체가 Hunters of brora, Lchcarron of scotland와 180수 이상의 수퍼울을 선보인 모직물의 롤쓰로이드 cairns of scotland의 존재가 바로 그것.
영국의 모직물 업계가 주로 흥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은 한국의 여성복 업계.
대량생산이 불가능할만큼 핸드메이드적 감각을 고수하는 이들 브랜드들을 영국에 직접 가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는 한 어패럴 메이커 소재담당자의 코멘트도 있었다.
비교적 관객이 한산한 아침결에 만난 한 업체의 대표는 초조해 하는 표정없이 우리는 10년후의 이시장을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지금은 서서히 그 기분을 맛보는 단계.
영국풍 오리지널을 한번 접하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명품의 진가를 알게 된다며 자랑스러운 표정이 부럽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