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 해외시장 개척 박차
中·台 등 선점…‘파트너 선택’ 신중해야
2002-10-27 황연희
유아동복 업계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쟁 포화 상태에 따른 탈출구 마련으로 각 브랜드 특성에 맞는 시장 개척에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나 대만이 주력 해외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시장의 경우 국내 여성복, 캐주얼 브랜드는 진출을 시작해 시장 안착에 돌입했으나 아동복 업체의 진출은 활성화가 안된 상태라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 평가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상해, 북경, 청도 등의 연안 도시는 소비 수준이 국내 중소 도시와 비슷하고 자녀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다는 것.
중국 내수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국내 상품은 디자인, 퀄리티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다음달 중국의 WTO 가입이 확정될 경우 국내 브랜드들의 진출 시 관세 절감이라는 큰 메리트도 기대된다.
현재 ‘아가방’이 중국공장과 합작 법인 형태로 진출해 있으며 성도의 ‘톰키드’가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인 시장 조사에 착수, 가을 시즌에는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톰키드’는 상해, 대만, 홍콩에서 상표 등록을 마친 상태다.
‘엘덴’은 중국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와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S/S 백화점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서양물산의 ‘파파리노’는 3년전부터 대만 등지에 대리점을 오픈 해 영업 전개중이며 최근 ‘블루독’ 진출도 추진 중이다.
‘삐삐메모리’는 지난 주 대만 다카시마야에 3호점을 오픈했다. 국내 매장과 동일한 VMD 진행으로 대만내에서도 차별화된 이미지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며 연내로 4호점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업체 관련자는 “해외 진출시 직영점형태보다는 현지 파트너와의 계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지 파트너 선택이 중요하다.
또한 국내 시장과는 다른 특성을 이해하고 충분한 준비를 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연희 기자 y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