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업계, 자금난 해소지원 對정부 건의

2002-11-01     KTnews
심각한 수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직물업계가 각종 대출금 상환기간 연장, 대구경북지역 섬유직물업계 특별운영자금 지원 등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긴급지원책을 정부에 건의했다.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안도상)는 직물업계가 세계경기 침체와 미 테러사태로 연 2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아프가니스탄 및 중동시장 수출차질로 전례없는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불가항력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우선 섬유직물업체에 대해 중소기업정책자금과 금융기관 일반대출금 등의 상환기간을 1년간 연장시키는 방안과 함께 대출금리도 5%내로 인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직연은 국내 섬유업체들이 이용하고 있는 정책자금 및 금융기간 일반대출금 금리가 경쟁국에 비해 높다고 주장했다. 9월말 현재 미국이 2.0%, 일본 0.1%, 대만 2.5% 수준인 반면 한국은 산업기반기금만 5%일 뿐 전체적으로 6%가 넘는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잇따른 부도설이 나돌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섬유직물업계에 대해서도 현행 2조9,000억원의 한국은행 지점별 총액한도를 증액, 특별운영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직연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섬유직물업계들이 불황을 극복하고 수출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정부, 업계, 단체가 참여한 화섬직물 불황극복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자구노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미테러사건 등 예기치 못한 돌발사태로 연쇄도산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 따라서 특별운영자금 지원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직연은 직물협동화사업단의 협동화자금의 융자금리를 5%대로 인하는 방안과 수출관련 보험료 인상 억제 등에도 정부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강조했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