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기업]한일합섬
라이오셀 상업화 본격 ‘시동’마산공장 준공, 日 7.5톤 규모…신섬유개발 전력
2002-11-01 양성철
한일합섬(대표 손 병석)이 지난 달 25일 마산의 라이오셀(Lyocell)공장 준공식을 갖고‘한일라이오셀’섬유 상용화에 본격 나섰다.
한일합섬은 지난 98년부터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섬유개발에 전력투구, 일산 7.5톤 규모의 준상용화 공장 건설에 성공한 것.
다음은 한일합섬 대표인 손병석 사장과 한일라이오셀 공장준공과 앞으로의 한일합섬의 방향에 대한 인터뷰내용이다.
-어려운 가운데 한일라이오셀공장의 성공적인 준공을 축하드립니다. 어떻게 가능했습니까.
▲한일합섬이 부도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채권단은 사업규모축소를 지시했습니다.
이때 한창 진행중인 라이오셀사업도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만 저는 아크릴은 현재 생산캐퍼가 경쟁력 있는 규모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 부분의 생산을 30∼40% 감산하고 대신 라이오셀사업은 신규 신소재로 새로운 섬유시장을 개척할 수 있고 앞으로 세계시장의 수요가 엄청날 것이고 부가가치도 아크릴보다 높을 것이라고 주장, 계속적인 사업수행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셀룰로우즈섬유는 원진레이온 폐쇄이후 국내에 레이온 SF, 필라멘트사 등 모두 연간 8만톤이 수입되고 있는데 이를 모두 수입대체 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일라이오셀의 특징은.
▲ 아코디스의 텐셀이나 렌징의 라이오셀이나 모두 목재펄프에서 만든 것으로 면과 물성이 같습니다. 따라서 면과 혼방을 많이 하고 있는데 한일은 소모방에 주력, 차별화할 계획입니다.
즉 아코디스의 텐셀이나 렌징라이오셀은 1.25데니어에 38mm의 얇고 짧은 SF사를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한일라이오셀은 3데니어에 76mm∼127mm의 굵고 길면서 강도와 신도를 높인 제품으로 소모방적에 적합한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울/코튼 혼방제품이 고가에 소비되고 있는데 울/라이오셀이 개발되면 더욱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일이 보유하고 있는 25만추에 이르는 소모방적설비를 이용하면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일반 소모방 업체에는 라이오셀을 울과 혼방이 가능하게 톱 상태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울과 혼방하려면 피브릴이 없는 화이버의 생산기술이 필요할 텐데.
▲현재 텐셀 A100과 렌징 라이오셀의 L/F스타일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이미 확보했으며 현재 파일롯생산설비를 가동 중에 있습니다. 연말부터는 본격적으로 대량생산에 나설 예정입니다.
-라이오셀제품 가격경쟁에 대한 대책은.
▲ 지금까지 시험과정에서는 최고급 펄프인 kg당 850달러 펄프를 사용했는데 생산기술이 완료된 만큼 가격이 저렴하면서고 품질이 우수한 펄프를 사용, 가격을 낮추거나 경쟁력 있는 원료구매방안을 마련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가동에 들어가는 설비는 일산 7.5톤 규모인데 일산30톤 2개라인으로 증설을 검토중이며 상용설비는 새로이 이전될 공자부지에 건설될 예정입니다.
또한 한일합섬은 라이오셀 1차공장 준공에 이어 향후 8백억원을 추가 투입하여 생산설비를 계속증설, 연간 2만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라이오셀공장 준공과 함께 한일합섬은 기존 아크릴 섬유 부문에 있어서 현재 일본 아사히 카세이社와 신기술 이전협의가 추진중인데 이것이 마무리되면 제조원가 개선과 고부가가치 상품개발을 통해 더욱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라이오셀이 개발된 만큼, 다양한 소재개발을 위해 국내 면방업체 및 소보방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공동의 연구개발로 섬유신소재 개발에 노력하고 한일합섬의 인적구조가 섬유전문인력이 대부분이므로 앞으로 섬유사업에만 집중하는 사업구조를 갖출 것입니다.
한편 지난 달 25일 한일라이오셀공장 준공식에는 이원오 한국화섬협회 회장, 황철곤 마산시장, 김호일 국회의원, 김상실 마산상공회의소 소장 외에 한국과학기술원(KIST)이화섭 박사, 주요 거래처 바이어 등 외빈 100여명과 공장직원 150여명 등이 참석하여 새로운 라이오셀공장 준공식을 축하했다.
이 회사는 2000년 2월 법정관리 인가결정이후 자국계획초과달성과 손익구조개선 등으로 금년 8월말까지 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였으며 금년 매출액을 3,2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3,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어 목표를 10% 초과달성하고 연말까지 140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등 안정적인 경영상태를 보이면서 섬유전문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