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직물수출업체, 가먼트 분야 ‘기웃’

고마진·납기 여유…사업 다각화 업체늘어

2002-11-09     KTnews
합섬직물 수출업체의 가먼트 분야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미주지역에서 원단을 수입 자국내 의류업체로 납품하던 해외 바이어들이 직접 완제품을 수입하는 형태로 돌아서면서 이들 업체들과 거래하는 국내 합섬직물 수출업체들 역시 완제품 수출로 뛰어들고 있는 것. 자사원단으로 해외 봉제기지에서 완제품을 생산, 수출하려는 업체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미주지역 바이어들이 한국 원단업체에게 완제품 생산을 의뢰하는 것은 원가절감 및 납기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바이어들은 원단생산업체와 봉제업체를 동시에 관리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완제품 납기를 위해 원단업체와 봉제업체의 작업스케줄을 맞추는 번거로움도 해결할 수 있어 크게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직물 수출업체들도 바이어들의 완제품 납기 요구에 비교적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직물 수출업체 관계자는“완제품의 경우 원단보다 마진율이 높고 납기에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완제품 수출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다만 전문가 영입과 바이어들이 원하는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해외공장 찾기에는 애로가 있다”고 전했다. 원단의 경우 미국수출시 납기가 2주도 안되는 경우가 다반사로 업체들은 비행기를 이용 수출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고 생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 그러나 완제품을 수출할 경우 3개월에서 6개월까지 납기의 유동성이 있고 로스부문에도 원단보다 관대해 훨씬 수월하다고 업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원단업체들이 개발한 원단 샘플을 보내면 미국 바이어들이 직접 디자인을 보내주기 때문에 제품디자인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