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 캐릭터 브랜드 출시 경쟁

룰루랄라·해리포터·탑블레이드 등 시장 가세

2002-11-09     황연희
유아동복 업계 신규브랜드 출시가 캐릭터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가을 런칭한 ‘룰루랄라’에 이어 현재 가시화된 것 만도 ‘탑블레이드’, ‘해리포터’와 ‘뿌요뿌요’ 등. ‘룰루랄라’는 SBS의 인기가요 프로그램에서 등장한 캐릭터이며 ‘탑블레이드’는 한·일 합작 만화로 최근 TV 상영과 함께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만화 캐릭터. 전세계 베스트 셀러로 잘 알려진 소설 ‘해리포터’를 응용한 캐릭터 아동복 ‘해리포터’ 그리고 병아리 캐릭터를 접목시킨 ‘뿌요뿌요’ 등도 캐릭터 유아동복 시장에 가세한다. 캐릭터를 앞세워 유아동들의 심리를 자극, 시장침투가 용이하다는 점서 캐릭터 신규런칭이 확산되고 있으나 브랜드 수명과 고급 시장 공략이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백화점측은 “캐릭터 브랜드들의 높은 매출을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단순한 캐릭터만을 가지고 브랜드를 전개하는 것은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수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다. 또 캐릭터의 인기와 함께 브랜드의 수명도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수명의 영속성을 기대하기도 불안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런칭 브랜드들도 백화점 공략보다는 대리점이나 할인점, 재래시장 공략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전체 아이템을 진행하기 보다 단품으로 방향 선회가 이뤄지고 있다. 또 기존 캐릭터 브랜드들은 캐릭터를 전면에 강조하기 보다 로고체의 다양화나 심볼화함으로써 캐릭터의 이미지를 전달하려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관련업계는 단순한 캐릭터를 자수, 프린트로 이용해 이미지화 하는 것보다 자체 디자인과 제품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황연희 기자 y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