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골프업계, ‘꺾어팔기’ 시장 혼란 가중
현금확보 위한 ‘미봉책’전체 시장 신뢰 하락
2002-11-24 KTnews
일부 중저가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현금확보를 위해 ‘꺾어팔기’를 단행,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들 브랜드들은 주로 한 번 부도를 냈던 업체들로서 현금유동성 부족과 프로모션 업체와의 불화로 현금 확보가 시급해 겨울 제품의 70-80% 세일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과 의류업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를 서두름에 따라 자금 사정이 안 좋아진 업체들이 ‘울며겨자먹기’로 세일을 단행한 것.
중저가 골프웨어의 경우, 연중 20-30%세일을 실시, 중고가의 브랜드와의 가격차별화로 경쟁력을 확보해 왔었던 것.
또한 브랜드간의 경쟁심화에도 불구, 부도 직전의 업체나 자금이 급히 필요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차별 세일은 자제해 오는 분위기였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번 일부 중저가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꺾어팔기’로 인해 중저가 골프웨어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하락과 타브랜드의 경쟁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 몇몇 골프업체들의 부도로 골프 프로모션 업체들이 생산 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모션 업체들은 일제히 현금 선결제를 요구하고 있어 현금유동성이 부족한 업체들이 더욱 대폭적인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며 “부실업체들은 장기적 안목에서 시장 자체의 경쟁력과 안착을 위해 브랜드 정리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경 기자 hah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