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부자재사용, 환경호르몬 피해 심각
선진국 사용금지 불구 국내업계 인식부족소각시 다이옥신 다량 발생
2002-11-27 KTnews
일본과 유럽등 선진국은 라벨 및 포장류의 PVC부자재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나 국내업계의 경우 인식부족으로 환경호르몬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나이키, BYC등 몇몇 대기업과 해외 수출업체를 제외한 내수업체 80%이상이 모두 PVC부자재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PVC가 우레탄과 실리콘, PP(무독성 폴리프로 필렌)등에 비해 가격이 절반이상 낮고, 작업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PVC는 소각시 암 유발물질인 다이옥신을 발생시키고 또 PVC를 연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DEPH(액상화학 물질)는 간과 생식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또한 임산부에는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고 성인남자에게는 정관퇴화 및 정자 생성중지등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 됐다.
일본 전문 수출업체 H의 한 관계자는 “PVC의 유해성은 비단 식품과 유아용품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환경호르몬 규제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 했다.
한편, 국내 의류업계의 환경호르몬 불감증이 바로 원자재 공급 업체의 인식을 낮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대만의 경우 대기업에서 원자재를 생산, 공급하고 있어 세계 흐름에 맞쳐 동종 업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지만, 국내 원자재 업계는 영세한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다.
자금력과 기술력 부족으로 납기일 맞추기도 어려워 연구, 개발은 거의 이루워지지 않는 실정. 따라서 부자재 수출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 국내 업계의 현실이다.
최근 몇몇 수출업체에서 PVC를 대체 할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했지만 일본, 미국, 유럽등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법으로 규제 되지 않는 이상 대체 소재의 필요성을 아직 못느낀다는 것이 국내 업체들의 의견이다.
선진국들이 모든 제품의 PVC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국내의류업계는 PVC부자재 사용은 물론 사은품으로 PVC저금통을 나눠주는등 환경호르몬에 의한 피해를 먼 훗날 남의 일로만 생각하고 있다.
/주혜윤 기자. juj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