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렉스 웨어서 스포츠 룩까지…”
핸드메이드적 로맨틱 주류…데님 활약 두드러져
2002-11-27 유수연
23일 화려한 컬러의 경연보다는 화이트와 블랙의 릴렉스 웨어(김삼숙, SAMU)나, 컬러와 소재채용에서 부드러운 레이디 라이크(이규례, 이규례부띠끄), 그리고 스포츠과 보헤미언의 믹스로 완성된 아방가르드(진태옥, 프랑소와즈)로 시작된 SFAA컬렉션.
이소재의 믹스 매치나 마일드한 컬러와 원색의 대비, 무엇보다도 여성적인 소재를 디테일로 접목함으로써 위압적이기 보다는 소프트한 남성상을 제시한 장광효(카르소)의 트랜드 키워드 역시 하이브리드.
그런 의미에서 내년 S/S 서울發 오뜨꾸뛰르 트랜드의 기본은 이노센트와 내추럴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많이 채용되는 아이템이 자수, 아플리케, 크롯셰, 리본등. 핸드워크 풍이며, 이들 아이템은 페미닌하고 로맨틱한 흐름속에서 편안함을 주는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보헤미언이나 서부의 웨스턴등의 스타일 여성스럽게 디자인 되고 있는 것이 특징. 대표적인 소재는 데님.
디자이너들은 활동적이고 기능성있는 이 소재를 갖가지의 방법으로 여성스럽고 부드럽게 표현되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지난시즌 꽃무늬의 잔재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두드러지는 것은 18세기 풍경화나, 유럽의 도시정경 스케치, 혹은 누드화등에 이르기까지 그림을 잔잔하고 깊이 있게 표현되는 것도 하나의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전체적으로 추구하는 여성상은 여성스러움속에 강조되는 내면의 의지.
특히 이런 트랜드는 SFAA의 진태옥씨 경우 가장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노센트한 순결을 상징하는 화이트를 기본으로 러프 & 스포츠를 엘레강스하게 표현하는 기법을 채용하고 있다.
데님의 패치와 남성의 Y셔츠의 일부분을 부드러운 소재와의 매치시키는 기법. 혹은 옷단을 찢어내거나 가위로 잘라내 마치 후린지처럼 표현하는것도 보헤미언적 로맨틱을 상징하는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유수연 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