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만이 대안아니다”
여성캐릭터존 수입브릿지 대체임박
2002-11-30 한선희
‘차별화는 부재, 고급화만 살길(?)’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여성복업계가 고급화만을 생존전략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내년 캐릭터브랜드들의 핵심 사안은 고급화. 올해 고가 라인 활성화로 테스트 마켓을 마친 관련업계는 전 브랜드가 앞다퉈 블랙라벨을 확대하고 있다.
고가라인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브랜드, 특화매장의 경우 고가라인으로 전 상품을 구성한다는 전략까지 등장할 정도다.
특히 캐릭터존은 2, 3년내 대변혁을 예감하면서 위기감도 고조, ‘고급화’에 목숨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 바이어에 따르면 백화점 여성복부문서 올해 캐릭터존의 역신장이 두드러져 본격적인 침체기를 알리는 적신호로 분석된다.
올해 특종 등 고가 헤비아이템 판매가 주를 이뤄도 절대 매출이 신장세가 아닌 점에서 그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고가시장이 내년 활황세라도 볼륨화나 해외브랜드와의 경쟁 등서 또다른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란 것.
현대백화점은 현재 캐릭터브랜드지만 베이직캐주얼로 구분되는 커리어조닝을 축소하고 트렌드성이 강한 수입브릿지 라인으로 보강한다는데 내년 MD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백화점 진창범 팀장은 “매출에 급급하기보다 소재,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 캐릭터존이 답보 상태라고 덧붙인다.
백화점업계는 내년 MD 개편서 수입브릿지 라인 수용을 통해 캐릭터존을 보강, 캐릭터존에 과포화된 브랜드들은 막다른 골목에 놓인 모양새다.
관련업계는 동질화가 심각한 캐릭터브랜드가 자기 색깔 찾기는 간과하면서 ‘고급화’만 치중한다면 향후 몇 년내 커리어층으로 어덜트화가 급진전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