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원화 강세 현상 지속된다는 주장 제기

2000-01-16     한국섬유신문
유로화 등장으로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당분간 1,200원 대 진입이 어렵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15일 현재 對美 환율은 달러당 1,186원. 1,200원선 을 금방 회복하리라는 전망치가 무색해졌다. 이같은 원 화 가치 상승 효과는 유로화 등장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안정된 환율을 보이고 있는 독일 마르크 화가 유로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고 따라서 유로화 역시 강세속에 안정 환율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미국은 국내 경기 저하와 상대적인 달러 약세로 날로 구매력이 감퇴하고 있는 상태. 원화 가치가 상승할 것 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의 달러 보유고는 계 속해서 증가해 올 상반기중 1,200원대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극단적인 제시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기 업들은 아직도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달러 수요 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업체들이 자본재 투자를 늘려 달러 수요를 증대시키고 환율 헷지 능력을 배양, 전략적인 환율 운용 전략에 돌입해야 한다는 논 리가 필수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그동안 써왔던 외채를 조기 상환하고 기업 체들의 자본재 투자를 원활히 함으로서 달러를 하향 안 정세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반적인 대세를 이루고 있는 1,200∼1,300원대의 적정 환율은 이제 「기대 환율」에 지나지 않는 만큼 정부와 업계의 자구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