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지역밀착형·핵심상권” 양분
백화점 셔틀 중단후 가두점 활기조짐
2002-12-01 KTnews
“중저가는 지역밀착형으로 중가는 핵심상권으로”
최근 신사복업계가 백화점에 이어 가두점 역시 유통 이원화의 뚜렷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 핵심상권에는 거의 대리점등 가두점의 진입이 백화점의 활성화로 어려운 가운데 지역 및 지방상권에서는 점진적으로 대리점이 살아나고 있다.
이 가운데 특이할만한 점은 예전같으면 도심이나 번화가의 횡단보도 앞이나 주변상권에 진입하기를 원했던 대리점들이 아파트밀집지역이나 주변상권에 자리잡기 시작한다는 것.
특히 선발로 대리점 확장에 성공한 특정 브랜드들이 지난해부터 아파트밀집지역에 매장을 대형화하는 방식으로 주부층을 겨냥한 차별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힘입어 일부 중저가 브랜드들은 캐주얼의류의 프로모션이나 혹은 중저가 골프웨어와 공동 마케팅을 벌여 30평이상의 한매장에서 동시영업해 성공을 보이고 있다.
이를 예의주시한 몇몇 골프캐주얼브랜드들은 최근 ‘동반자 찾기’를 통한 코어마케팅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예로 이 같은 공동마케팅을 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주부층들이 여성용골프캐주얼을 구입하러 들렀다가 퇴근시간대에 남편과 함께 찾아와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일부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향후 신사복업계의 대리점이나 직영점등 가두점이 활성화되려면 당연히 수트 단일아이템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볼 때 캐주얼의 확대보강 및 타 부문과의 코어마케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에서의 위치가 날로 좁혀지는 요즘 신사복업계는 이 같은 유통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 또 지역밀착형 대리점의 활성화는 올들어 대형백화점의 셔틀버스운행이 전면중단되면서 설득력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중가-중고가 브랜드들은 핵심상권에 아이템다각화를 통해 가두점진출을 도모해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유통양극화 현상을 나타낼것으로 전망된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