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계수출 ‘입찰’ 방식 진행

관련업계 채산성 악화 우려

2002-12-05     KTnews
미국과 정상교역으로 섬유기계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對 베트남 기계 수출시장이 ‘입찰’위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업계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미-베 무역협정이 베트남 의류수출과 함께 섬유 기계 설비의 수출의 새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Vietnam National Textile and Garment Corp (Vinatex)의 회장 Le Quoc An의 전망에 따르면 미-베 무역협정이 발효될 경우 베트남의 대미 의류수출은 내년의 경우 4배가 증가한 2억 달러에 이르며 2005년에는 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10개월 동안 베트남 의류산업의 전체 수출액은 17억달러를 넘어서고 있으며 올 한해 동안 약 2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섬유기계 수요는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베트남이 섬유기계 수출의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부각되자 동종 업계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 현지에는 섬유기계 업체 및 트레이딩 업체의 현지 지사가 수십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봉제산업이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하는 올해부터 ‘입찰’에 의한 오더가 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하고 입찰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한 기계업체는 “공개 입찰에서 경쟁국간 또는 국내 동종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절반 가까이 가격을 할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올 연말에서 내년초에는 공개입찰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렇게 되면 관련 업계의 채산성 악화는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업계관계자는 “입찰방식은 국가간경쟁보다는 국내동종업계간 경쟁이 문제다. 전략적 윈윈전략이 절실하다.”고 충고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