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의 바이어1호 하무쉬사의 알베르토는 누구인가

2000-01-16     한국섬유신문
하무쉬는 아랍계 유태인 태생의 알베르토(ALBERTO) 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무역업체이며 회사 규모는 브라 질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알베르토는 브라질내 4대 직물 거상중의 하나이고 알베르토 사장의 아들 또한 현지에 2개 가량의 관련 회사를 소유하고 있 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알베르토의 아들은 지난해말 브라질 연방의원에 출마,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으나 의사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일반적으로 하무쉬社는 우루과이 소재 유령은행인 HKPB(Hong Kong Private Bankers Ltd) 은행을 통한 사기 수법을 많이 써 왔다. 이번에 당한 갑을 합섬외에 97년말 K직물도 같은 은행 이름으로 발행한 L/C를 받 고 돈을 떼였다. 이들 부자가 국내 직물 업체를 상대로 벌인 사기 행각 을 들추어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94년에는 강태승 화 섬직물수출협의회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승우무역으로 부터 약 1백만 달러 규모의 원단을 수입하고 50만 달러 만 지급했으며 차액은 오리무중. 한국화섬 계열사인 이 화상사도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 동국무역도 예외는 아 니다. 알베르토의 하무쉬외에 교포 업자가 운영하는 수입회사 또한 국내 업체들 등쳐먹기에 나서 실소를 자아낸다. 대표적으로 댄월드 및 포틀랜드사가 꼽힌다. 이들 브라 질 수입회사는 각각 국내 S社 및 또다른 직물 대기업 S社와 Y양행, S니트 등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 대 기업체를 제외하고는 관련 회사들을 모두 도산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들 두 개 회사는 피해를 입은 국내 업체 사장이 물건이라도 되찾기 위해 인수, 지금은 유 명무실한 업체가 되고 말았다. 이미 밝힌바와 같이 피해 업체 사장들은 떼인 물건이라 도 돌려받기 위해 국내 업체를 포기하고 브라질 수입 업체를 인수하는가 하면 아예 현지 영주권을 얻어 물건 찾기에 동분서주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이 들 기업체 관계자 및 대표자는 자사 이름 밝히기를 극 구 꺼리고 있다. 이름이 밝혀질 경우 현재 경영 활동에 어려움을 겪거나 혹은 물건을 회수 할 수 있는 방법이 막혀버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 수입상을 상대하는 우리 업체들의 시 각 또한 크게 악화되고 있다. 브라질 수입상이면 일단 은 의심부터 하고 어떤 거래보다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 이 상례화돼 있을 만큼 이들 기업을 바라보는 국내 업 체 관계자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지난해말 한 직물업체 직원은 1백만 달러 규모의 현지 업체 수입 제의를 받고 도 이것저것 의심쩍은 부분이 많아 거래를 트지 않았 다. 국내 업체들과 브라질 업체들의 신용 붕괴 현상이 가속 화할 경우 양국 업체들은 한국과 더불어 브라질 시장을 4분할하고 있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업체들에게 어부지 리를 안기는 불리한 꼴만 당하고 말 것이라는 것이 관 계자 전언이다. 한국 업체들은 점차적으로 브라질 시장 을 이들에게 빼앗기게 되고 브라질 업체들은 L/C 거래 만을 철칙으로 삼고 있는 화교권 업체들의 무리한 요구 를 들어주어야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양국 관계자 들의 지혜로운 해법 마련이 시급한 때이다. <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