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의 꽃 백화점이 변한다]애경百
디자이너·엘레강스·니트·레포츠 등 여성복 총집합고객연령 10~15세 하향 조정…내달 커리어 보강
2002-12-20 KTnews
-이상봉·루비나·JR등 디자이너 브랜드 강세
-대형서점·멀티플렉스 영화관 오픈도 준비
애경백화점 3층 숙녀정장 매장은 30∼40대를 위한 여성정장 대부분을 갖춰 다양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디자이너 부띠끄, 엘레강스 캐주얼, 니트, 레포츠, 인텔리전스, 실버 등 30∼40대를 위한 거의 모든 여성복이 밀집해 있는 것.
디자이너 브랜드 중에서는 ‘이상봉’ ‘시스막스’ ‘이따리아나’ ‘루비나’ ‘JR’등이 매출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엘레강스 캐주얼 브랜드로는 ‘쁘렝땅’ ‘뻬띠앙뜨’ ‘가피’ ‘쁘래나탈’ ‘화이트호스’가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니트 브랜드로는 ‘에스깔리에’, ‘까르뜨니트’가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3층은 50∼60대의 고객이 줄고 30∼40대 여성 고객이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캐주얼 브랜드보다는 캐릭터가 강한 디자이너 브랜드가 눈에 띄는 약진을 보이고 있다. 제품도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이 가미된 제품의 인기가 높다.
숙녀복 팀은 이같이 고객의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구로역쪽 백화점 건물 4층에 대형서점 ‘복스리브로’와 5∼9층에 걸친 대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10’이 오픈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3층 매장은 이들 문화시설을 찾을 젊은 소비자층을 대거 흡수하기 위해 내년 1월경 커리어 존을 강화하는 대대적인 MD개편이 있을 예정이다.
현재 입점 중인 브랜드 중 디자이너·엘레강스 캐주얼·니트·레포츠 브랜드의 비중은 줄이고 현 매장의 2분의 1정도를 커리어 캐주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매장의 고객 연령층이 10∼15세 정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숙녀복팀은 전망하고 있다.
/신미정 기자 mira@tknews.com
<담당 바이어 한마디> 박 의식 과장
-“변화하는 고객니즈에 적극대응”
-매장분위기 변화·서비스 강화
‘변하는 고객성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30∼40대 이상의 여성들이 젊게 보이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숙녀복 시장에 캐주얼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
숙녀 정장팀 박의식 과장은 “젊게 보이길 바라는 것이 최근 고객들의 욕구다.
그에 부합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매장 구성과 분위기, 고객서비스를 변화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한다.
영캐주얼 브랜드가 급속히 변화하는 고객의 욕구에 맞춘 제품 기획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 많은 숙녀복 브랜드의 움직임은 아직 고객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일부 내셔널 브랜드들이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내년에 있을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도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박 과장은 설명한다. 또한 여성복 매장에서 디자이너 브랜드가 매출 강세를 보이고 있자 이들 VIP 고객의 철저한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객단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변화되고 있는 고객성향을 리드하고 있어 대대적인 리뉴얼을 앞두고 있는 3층 매장에서는 무엇보다도 이들 브랜드의 고정고객관리가 중요하다고.
따라서 점원에게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는 등 숙녀정장팀은 내년 리뉴얼의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미정 기자 mira@tknews.com
<히트 아이템경향>
-‘패딩 바지’ 이색소재로 호응
-캐시미어 코트는 럭셔리 뚜렷
올 겨울 패딩 바지가 눈에 띄게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패딩소재는 점퍼나 코트같이 볼륨감있는 아우터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으며 판매가 활성화됐었으나 올해 들어 특이하게도 패딩바지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제품이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것과 연관돼 패딩소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특히 모소재 중심이던 겨울바지에 패딩을 적용한 것이 종전의 디자인과 차별화되면서 고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안감의 마무리가 깔끔하고 보온성을 갖추고 있어 올 겨울 한파와 함께 매출이 급성장했다. 이러한 패딩바지는 고가의 브랜드제품보다는 저렴한 단품기획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캐시미어 소재의 코트류가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있다. 캐시미어 코트는 겨울철마다 인기를 끄는 아이템이지만 최근 럭셔리 경향으로 더욱 고급스러워지고 있다.
올해는 칼라와 소매단, 안단 부`분에 밍크를 덧대어 고급스러움이 한층 강조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캐시미어 코트는 향후 더욱 럭셔리해지고 볼륨화될 것으로 백화점측은 전망하고 있다.
/신미정 기자 mira@tk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