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모두 “多事多難” 실감

2002-12-25     한국섬유신문
<미-베트남간 정상교역 실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베트남간 정상교역(NTR)이 체결돼 지난 10일 발효에 들어가면서 의류수출업계의 베트남 진출이 본격화됐다. 이로써 베트남의 對미 수입관세는 현행 40-70%에서 평균 4%대로 대폭 인하됐다. 섬유협정에 따른 쿼타배정 문제가 확실하게 정리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관세하락이 이뤄지면서 기존에 진출해 있던 국내 봉제업체나 향후 진출을 꾀하는 업체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수 없다. 한편 내년 베트남의 대미 수출액은 8억불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트마 아시아 최다 출품> 섬유기계업계로서는 금년이 사상 최대규모로 해외시장공략에 나선 해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10월15일부터 19일까지 싱가폴에서 개최된 이트마 아시아(ITMA ASIA)에 국내 38개 섬유기계업체들이 대거 참가하여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시발점이 된 해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는 국내섬유기계메이커들이 국내섬유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신규수요가 감소하자 대체시장을 찾고 있던 가운데 이트마아시아전시회가 개최되면서 이곳에서 해외시장을 개척,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WTO가입…15년 꿈 이뤄> 12월 11일 중국이 15년간 꾸어온 WTO 가입의 꿈을 마침내 이뤘다. 이미 세계 7위인 경제대국 중국은 WTO 가입을 통해 한계단 더 도약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WTO가입으로 국내 섬유업계에도 대내외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중국의 WTO가입으로 양국간 무역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며, 한국은 주로 원부자재, 부품, 중국은 주로 완제품의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의 한중 수출경합관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 중국저가품에 대한 반덤핑제소도 늘어날 전망이다. <9.11 美테러·노사분규 등 악재> 섬유업계는 올해 국내외 악재로 피멍이 들었다. 대외적으로는 선진국 경기 침체와 테러와의 전쟁으로 수출감소 및 신규오더 중단으로 이어졌다. 내적으로는 부도와 파업으로 얼룩지기도 했다. 합섬직물 수출업체들은 터키의 반덤핑제소로 2억달러 수출시장에 적신호가 켜졌으며 채산성 악화가 겹치면서 대구지역 상당수의 직기가 가동을 멈췄다. 화섬사들은 감산과 설비이전을 적극 추진하는 등 구조조정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와중에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파업으로 이어져 심각한 손실을 입기도 했다. <코마사 ‘반덤핑 제소’앙금만> 면방업계가 사활을 건 코마사 반덤핑 제소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각 실수요자 단체간 첨예한 대립으로 촉각을 곤두세운 반덤핑 제소는 수출국인 인도나 파키스탄 측은 노력하지 않고 덕을 보게 한 사건이기도 했다. 실수요 단체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업계간 입장을 달리한 국내산업 살리는 묘안은 정부가 결론을 내림으로 일단락 됐다. 코마사 덤핑제소는 수입 코마사가 지난해 전년대비 300%나 증가해 방치할 경우 카드사처럼 국내 면방 산업이 붕괴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으로 내려진 것. 면방산업은 국가섬유산업 전체 발전을 위한 버팀목으로 최근 그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 <할인점 춘추전국시대 돌입> 할인점이 백화점매출 18조원을 초월해 내년말에는 20조원대를 돌파하면서 막강 파워를 과시하는 유통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올한해 할인점의 신규출점은 할인점 빅5를 비롯 32개였으며 내년에는 62%가 늘어날 계획이다. 이마트는 5,500억원을 투자해 15개점을 출점할 계획이며 마그넷은 내년상반기에 5개점포를 추가한다. 영국 테스코와 삼성이 합작한 삼성테스코는 내년에 총 9,200억원을 투자해 ‘홈플러스’를 내년 11개점 확대하며 까르푸와 월마트도 각각 6개, 5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신사복, 내의류,아동복, 스포츠웨어등의 진출이 활발해 지고 전문브랜드가 생기는등 새로운 패션유통으로 부상하고 있다. <‘TV홈쇼핑’ 신규진출 러시> 현대백화점, 경방 등 백화점들의 홈쇼핑 진출이 본격화됐다. 백화점유통사가 할인마트에 이어 홈쇼핑으로도 진출, 채널다각화 경쟁이 치열하다. 백화점의 다점포화, 할인점 오픈에 이어 홈쇼핑이 차세대 쇼핑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경방은 우리홈쇼핑을, 현대백화점은 현대홈쇼핑을 개국, 홈쇼핑의 고급화,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고급브랜드 유치를 강점으로 홈쇼핑의 질적 성숙에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홈쇼핑업계도 디자이너와의 제휴 붐 등 차별화 경쟁이 치열하다. 패션 홈쇼핑 시장도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에 돌입, 제3의 유통으로 성장기에 들어서고 있다. <셔틀버스 운행 중단 ‘희비교차’> ○…대형백화점의 ‘셔틀버스 운행중단’은 ‘유통업태간 희비교차’를 불러왔다. 하반기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