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영호, 방협 회장
업계 정부 힘을 합해 경쟁력 회복
2003-01-03 한국섬유신문
임오년 새해를 맞아 섬유업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수입급증과 세계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새해에는 이러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면방산업은 한국 최초의 근대화된 제조업으로 50-60년대는 국민의생활에 필수적인 면사 면직물을 생산했고 정부의 수출드라이브 정책으로 60년대 말부터 급성장한 봉제산업에 소재를 공급해 이후 20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1980년대 후반까지 수출증진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그러나 1980년 말 급격한 임금인상으로 국산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또한 정부가 자동차 가전제품의 개도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우리의 섬유산업을 희생양으로 삼아 이들에게 우리의 섬유시장을 개방해 저가수입품이 급증하게 됐다.
지난 10년 간 많은 어려움을 겪어 현재 면방업계의 절반정도가 법정관리 워크 아웃 등 경영난에 봉착해 있습니다.
업계의 자구노력과 함께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장기 저리 자금 및 세제지원이 절실합니다. 또 과다한 부채를 안고있는 기업들은 높은 이자비용으로 영업손실을 내고 있으므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필요합니다.
업계 스스로의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힘을 합하면 우리섬유업계는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과 신념을 갖고 새해를 맞이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