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브랜드와 최선의 경쟁을…
2003-01-03 한국섬유신문
양 창선 <한국복장기술경영協 부산지회 전회장>
5000년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는 전통의상 즉 백의만을 우리민족의 상징적 의상으로 여기며 철저한 유교사상하에 보수주의를 고집하여 왔다.
그러다 조선말엽으로 접어들며 외국인의 왕래가 빈번해짐에따라 그들이 입었던 양복이라는 생소한 복장이 선보인후 1886년 1월 3일 이조 마지막 임금인 고종황제가 “문무관복제 개정령”을 선포하고 직접 단발을 하고 검정색 도스킨의 대례복을 입은 것이 우리나라 양복의 기원이라고 볼 수있다.
일제치하의 36년은 명치유신을 계기로 우리보다 서양문물을 선접한 일본인들에게 양복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봐야할 것 같다.
그 이후 1945년~1950년대 말까지의 격동기는 서울·부산을 비롯한 대도시 중심가에 양복점이 들어서게 되었고 지역고객들의 입성을 들어주며 국내 주문양복업계의 위상을 갖춘 시기로 보아진다.
7~80년대 중반까지를 호황기라고 본다면 90년대는 수입자유화로 인해 해외 유명브랜드가 소위 명품이라는 미명아래 대도시 중상류층 고객을 타겟으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자 상응하는 경쟁력을 확보치 못한 업계는 위기의 국면을 맞게되었고 급격히 업체수가 감소되며 대외경쟁력을 잃게되었다고 본다.
그렇다면 현시점에서 본 국제 주문양복업계의 실태는 한마디로 과도기를 맞고있다고 본다.
현재 생존하고 있는 업체들은 8,90년대의 위기를 극복하며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춘 향후 국내 주문양복업계를 대변할 업체로 평가해도 좋을 것 같다.
이제 업계종사자 모두가 지난날의 구태의연한 사고에서 탈피, 선호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상품개발 및 마케팅 전략으로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