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관 공조…항도부산 성장유도

2003-01-03     한국섬유신문
백 성기 <부산·경남 염색협동조합 이사장> 2001년을 보내는 시점에서 부산지역 섬유패션산업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 부산은 입지적인 조건에서 일제시대때부터 대륙으로 통하는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해왔으며 섬유패션산업의 주요요건인 온화한 기후의 특성때문에 면방·소모방·방모방이 인근 마산지역과 함께 발전해왔다. 6,25동란 이후 피난민들을 주축으로 봉제산업이 생성하게 되었고 제 3공화국의 한일수교이후 일본의 보세가공 전진기지가 되면서 봉제산업의 중흥기가 도래되었으며 당시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30%를 감당하며 80년대 초까지 호황을 누렸다. 현 부산의 섬유수출업체는 1,400여개에 달하며 고용 48,000명, 총생산액 2천3백억원, 수출 7,5억불에 이름으로써 부산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며 업체수 2위, 고용1위, 수출1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효자산업이다. 전국에 대비해서도 업체수 9.8%, 고용14%, 수출8.2%의 비중을 차지하며 대구의 약 4배의 규모이다. 부산지역 섬유산업의 특성은 모직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정부에서도 대구 화섬, 진주 견직물, 그리고 부산을 모직물 기지로 특화 지정하고 지원책이 수립되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은 모직물 분야 중 소모·방모소재·염색가공분야가 차별화되어 있기 때문에 기반사업이었던 봉제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중저가 패션의 중심지로 키워나감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따라서 부산 전섬유패션인이 대동단결하여 언급한 어게저변을 심층분석하여 상응하는 자구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부산은 앞서 언급했듯이 지형학상 많은 잇점을 안고 있다. 환태평양시대 동북아의 관문으로서 부산의 입지조건은 최적이다. 또한 중국의 WTO가입으로 세계경제구조가 구심점으로 항도부산이 동북아 섬유패션의 거점도시로 성장할수 있도록 산·학·관 공조체제로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