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상권

2000-01-13     한국섬유신문
김포공항을 축으로 형성돼 있는 공항동상권은 여타 상 권에 비해 그리 큰 편이 아니다. 특히 지하철 5호선이 김포공항까지 개통되면서 의류· 유흥업소·음식점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꽤 번잡한 상권을 이루고 있다. 김포공항 바로 진입전 공항로에는 「J·VIM」「옴파 로스」등 캐주얼 브랜드가 전부지만, 공항로에서 방화 동가는 200미터에 이르는 도로가 이지역 최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지역 의류상권의 주 고객층은 10대 중·고등학생에서 부터 20대 초반 대학생, 직장여성들. 또 200여미터에 이르는 이 상권에는 소규모 시장도 연 일 열리고 있어 젊은층과 가정주부들이 상시 분비고 있 다. 이에따라 10대들이 부모와 같이 상권을 찾는 빈도가 잦 고 또 막강 구매력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의류점들도 이들의 취양에 맞는 캐주얼 브랜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남성복·여 성복 등 하이패션이나 고가 브랜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또 하나 특징은 주변에 초등학교가 많아 이들을 주고객 층으로 하는 주니어브랜드들이 다수 들어서 있다. 주변 학교로는 송정초등학교, 공항초등학교를 포함, 방 화 중·고등학교, 공항 중·고등학교, 한서고등학교, 등 원중학교 등 초·중·고등학교가 줄잡아 10여개에 이르 고 있어 전적으로 이들을 타켓으로 하는 상권이 형성돼 있다. 또한 공항동, 방화동, 가양동, 염창동, 등촌동 등 강서구 공항 주변은 이렇다 할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아 이지 역의 10대 중·고등 학생들도 몰리고 있다. 뿐만아니라 공항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김포지역 10 대들도 옷을 구매하려면 공항동쪽으로 나올수 밖에 없 어 매출의 일조를 하고 있다. 이렇듯 공항상권은 공항동 고정고객도 있지만, 주변 지 역의 유동인구들이 더 강력한 구매 파워를 과시하고 있 다. 공항상권에 위치한 캐주얼브랜드로는 체이스컬트, 카운 트다운, 이·랜드, 잠뱅이, SUBI, 헌트, 유빅스 등이 있 다. 또한 유아용의류로는 베비라, 해피랜드, 이랜드 주 니어, 아가방, 꼬까방 등이 있으며 프로스펙스, 리복, 라 피도, 아디다스 등이 포진돼 있다. 이외에도 씨씨 클럽, 에스에스 패션, 인디안 모드, 댄폴, 보디가드, BYC, 랜드로바, 파크랜드, 버클리, 조이너스 등 여성복과 속내의 전문점들도 다수 있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될일이 이지역이 신흥상권으로 급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0년 허허 벌판에다 눈에 뛸만한 아파트단지 하나 없었지만, 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발적을 거듭하고 있 다. 이미 가양동은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선지 오래며, 공항 동 방화동도 고층의 아파트들이 한창 건설중에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제2의 목동 아파트단지가 조성될 것이라고 섣부른 예측도 나오고 있다. 상권 형성의 최대 분기점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다. 그 이전 공항로는 유사시 활주로로 대체한다는 군사적 목 적이 있어 그 주변 건물은 4층이상 건물이 들어서지 못 했으나 올림픽을 기점으로 건물 제한이 풀려 지금은 고 층 건물이 들어서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등촌동 88 체육관에서 공항진입까지 이르는 도 로 양편에는 「SKYLYAK」 「PIZZA HUT」 「VAPS」 「각종 수산센터」등 굵직굵직한 외식 전문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거나 성업중에 있다. 또한 등촌동 일대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된지 2∼ 3년이 지났기때문에 여타지역보다 가장 활발하게 상권 조성이 돼가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지역에도 뚜렷하게 떠오르는 의류상권들이 형 성돼 있지 않아 집중 공략지역으로 선정을 해볼만 하 다. 따라서 공항인근지역에 입점을 고려하고 있는 패션사들 은 화곡동을 제외하고 등촌동, 방화동, 염창동, 가양동, 공항동 등 특별한 패션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은 지역을 철저히 분석해볼 필요성이 있으며 무엇보다 대단위 아 파트단지가 들어서 있어 상주인구가 많다는 점을 염두 에 둬야 한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