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MD개편, ‘층간이동’ 확산
패션잡화, 원스톱쇼핑 ‘긍정적’…매출은 ‘우려’
2003-01-16 KTnews
유명 수입명품에 밀려 의류층으로 이동하는 패션잡화 업계가 매출 유지를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올 봄 MD개편에도 백화점 내 1층을 고수했던 슈즈, 및 핸드백 조닝이 상위층으로 이동하게된다.
이미지 고급화에 앞장서고 있는 각 백화점들이 수입 명품 브랜드 입점을 본격 확대시켜나가면서 그동안 아슬아슬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던 패션잡화의 층 간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해 백화점 업계는 고급화, 의류와 연계된 원스탑 쇼핑을 강점으로 밝히고 있으나 관련업계는 30%이상의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장 이동은 그동안 몇몇 백화점과 신규 오픈한 백화점에서 진행해왔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또한 층간 이동이 없는 갤러리아와 현대 무역점의 경우는 제화 조닝이 축소되는 형태로 MD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신세계 강남점, 현대 천호점, 현대 미아점등의 경우 오픈부터 수입 명품의 점차적 확대를 위해 제화 매장을 2, 3층으로 편성했었다.
현대, 롯데 본점도 3층으로 자리이동 후 1층에 박스매장의 수입명품을 유치하고 있다. 이번 봄 개편을 앞둔 현대 신촌점은 5층 신사복 매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제화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의류와 연계한 구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어 있고 목적 구매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어느 정도 안정되면 빠른 매출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다”는 백화점 제화 담당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여성 캐주얼과 2층에 위치한 현대 천호점의 경우 슈즈 구매가 의류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자체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계, 협조로 DP에서도 이익을 보고있으며 컨셉이 맞는 브랜드와의 추천으로 고개들의 토틀 구매가 많다는 것.
그러나 업계에서는 유동인구가 많은 1층과 목적구매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상위층과는 판매 여건이 차별되며 기존 소비자들의 인식도 패션잡화가 아직은 1층에 있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윤혜숙 기자 sook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