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켐, 대량생산 가능 천연염색법 개발

견뢰도 4∼5급, 200∼300컬러 구현가능재현성도 합성염료에 근접한 수준 접근

2003-01-28     양성철
국내에서 세계처음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새로운 천연염색방법이 개발됐다. 세계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국내벤처기업인 텍스켐(대표 이수상)이 합성염료에 비교되는 우수한 견뢰도를 보이며 대량생산이 가능한 천연염색방법을 세계 처음으로 성공한 것. 이 회사에서 개발한 천연염색방법은 쪽염료의 경우 견뢰도 4∼5급으로 기존의 합성염료와 비료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천연염색은 환경친화적이고 자연스런 느낌을 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세탁견뢰도와 일광견뢰도가 낮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재현성이 어려워 대량생산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즉 일반염색은 재현성 델타2값이 3∼5%로 안정되어 있지만 천연염료는 똑같은 조제를 사용해도 염색할 때마다 다른 컬러가 나와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상태로 천염염색은 수작업에 의한 작업이 대부분 이였다. 그러나 이 회사는 천연염료를 사용하면서 세탁견뢰도 4∼5급정도의 우수성과 뛰어난 재현성을 구현했으며 염색컬러는 옐로우에서 블랙까지 200∼300컬러구현이 가능하고 대량생산기술까지 확보해 국내특허는 이미 출원했고 세계특허까지 출원할 계획이다. 이같이 천연염료를 사용하면서 세탁견뢰도와 재현성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염료투입 이전에 전처리 공정을 추가해 염료의 흡착성을 높이고 견뢰도도 높였다. 여기에 염색공정에서 온도조절로 고농도의 쪽색깔을 구현하는 것이 노하우다. 또한 대량생산을 위해 기존의 사염 및 포염기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별도의 설비가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천연염료가 일반합성염료보다 5배이상 비싸고 가격변동폭이 넓어 처음 시작하는 업체는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텍스켐은 천염염료의 조제와 염색기술을 공급, 기술이전방식으로 천연염색기술 컨설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울, 면, 실크, 레이온 각 소재별 전문업체와 천연염색 기술이전 테스트를 진행중인데 거의 계약단계이거나 일부업체는 이미 계약이 완료됐다. 한편 이 회사는 천연염색 공정에 에코라벨을 신청, 천연소재와 천연염색으로 완전한 환경친화적인 제품생산을 생산하는 전략으로 유럽시장을 돌파하려는 업체의 기술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