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수출, “색깔 좋아야 잘 팔린다”
과감한 컬러·디자인 제품류 인기격자무늬 등 프리스타일 ‘주목’
2003-03-06 KTnews
‘남성복 셔츠 수출의 관건은 컬러와 디자인에 달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랑방류 수출은 기존의 클래식한 분위기에서 벗어난 과감한 컬러와 디자인이 가미된 제품류가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는 과거 정장류 셔츠에 한정되어 있던 시장이 다변화되고 세미정장류 시장이 확대되면서 보이는 현상으로 미국, 유럽 등지에서 이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셔츠 수출업체인 보텍의 한 관계자는 “화이트칼라로 일컫어지는 비즈니스 셔츠시장은 한계에 달하고 있지만 디자인과 컬러면에서 독특한 스타일의 셔츠류는 세미정장은 물론 전통정장에서도 크게 활용되면서 전체 셔츠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도 셔츠의 캐주얼화 추세는 강세를 띄고 있다.
독일 퀄른에서 개최된 남성 패션쇼(Herrenmodewoche)에서는 정장의 셔츠 색상은 과거 클래식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핑크, 레드, 오렌지, 청녹빛 등 강한 색조가 주을 이뤘다.
또 디자인면에서도 격자무늬나 줄무늬 제품등 프리스타일이 선을 보이면서 셔츠시장의 기류는 컬러와 디자인의 변화에 달렸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독일은 전체 의류 매출중 유일하게 셔츠만이 지난해 1% 성장을 보이는 등 전체 의류 매출액의 17%를 점유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전통 비즈니스 셔츠시장에 대한 선호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추세지만 캐주얼풍 셔츠시장에 대한 시장 잠재력은 아직 크게 남아있다.”면서 “국내 셔츠수출업체들이 디자인과 컬러에 관심을 둬야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이다.”고 말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