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홈쇼핑, 정상급 디자이너 진출 러시

딜럭스패션의 대중화 ‘초미 관심’…LG홈쇼핑·SFAA 업무 조인식 체결

2003-03-20     유수연
최근 디자이너들의 홈쇼핑 참여가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LG홈쇼핑과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그룹인 SFAA(서울 패션아티스트 협의회)가 지난 3월 18일 업무 조인식을 맺었다. 이로써 CJ39쇼핑의 IIDA브랜드 런칭을 필두로, LG홈쇼핑의 ‘서울컬렉션’의 흡수에 이어 국내 디자이너의 자존심으로 상징되는 SFAA그룹의 전적인 합류로 디자이너 브랜드의 홈쇼핑 참여가 필연적이 됐다. 설윤형, 진태옥, 박윤수, 박항치, 루비나등 온라인 유통에 관심을 보인 5인의 초창기 멤버들에 의해 실행되는 딜럭스패션의 대중화가 과연 실현될 수 있을지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홈쇼핑은 SFAA와의 이번 업무 조인식을 계기로, 컬렉션 지원 및 공동 디자인 콘테스트 개최로 역량있는 신인 디자이너 발굴, 국내 패션 산업의 세계화에 대한 갖가지 안건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국내의 홈쇼핑업계는 ‘김창숙 부띠끄’을 대표로 하는 미씨와 마담존을 잇는 일부 올드 브랜드들의 TV 홈쇼핑진출이 뜻밖의 성공을 거두면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제3의 유통혁명. 최근 들어서는 여성 마담존, 남성 캐주얼, 언더웨어 업계등을 중심으로 홈쇼핑 채널 업체의 고급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여기에 전문점의 부진과 백화점 횡포에 견디다 못한 디자이너들의 현실속에서 모색하려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반응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 이를 반증하듯, 전략제휴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진태옥씨는“자존심을 지켜가면서 제 3의 유통시장으로 홈쇼핑 채널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에서 SFAA의 입장을 설명한다. 소비가 위축되고, 모든 경제의 구조재편이 가속되고 있는 요즘 백화점의 맹목적인 수입브랜드 숭배사상이 TV홈쇼핑업체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관심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좋으면서 유통마진을 줄인 저렴함’을 강조하는 홈쇼핑채널 자체의 대중적 이미지. LG홈쇼핑의 정호성 부사장은 “다른 업태에 비해서, 유독 패션만이 홈쇼핑의 수준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이것은 눈을 낮춘다는 의미가 아니라, 싸고 좋은 것을 선별해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대외적인 이론을 강조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명성과 이미지가 생명인 디자이너 자체의 이미지 하락의 문제에 있어서, 본매장 제품과 홈쇼핑제품의 명백한 구분으로 일종의 세컨드 브랜드라는 개념으로 전개하겠다는 생각인만큼, 별달리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디자이너들의 입장. 이에 대해 LG홈쇼핑의 최영재사장은 전파의 위력이 디자이너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 그리고 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의 고급화와 표준사이즈 구축등의 차별화등 갖가지 전략을 수립,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반드시 깨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LG홈쇼핑과 SFAA는 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SFAA소속의 디자이너 5명의 의류 판매 방송을 오는 5월부터 주 1회 고정 편성하기로 합의했다. /유수연 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