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몰 엔터테이먼트화 확산

전문몰서 복합쇼핑몰 변화 급진전동대문·명동·수도권서 전국적으로

2003-03-23     KTnews
‘패션 전문몰에서 복합 쇼핑몰로’ 지난해부터 동대문시장과 명동상권을 중심으로 불기시작한 패션몰의 엔터테인먼트화 추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일반화되고 있다. 동대문시장의 프레야타운, 두산타워와 명동상권의 캣츠, 아바타등이 복합쇼핑몰로의 변신을 주도한데 이어 부산 밀리오레, 대구 엑슨밀라노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이후 경기, 인천지역, 광주 등지로 확산되면서 전국 패션몰중 절반 가량이 복합 쇼핑몰을 추구하고 있다. 동대문상권은 프레야타운이 10층에 위치한 24시간 멀티영화관 MMC를 운영하고 있으며 두산타워는 신세대를 위한 이색 문화 공간 창출이라는 슬로건 아래 8층-10층을 ‘두타비타’존으로 꾸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명동의 캣츠가 7-10층까지, 아바타는 8-9층에 각각 영화관을 입점시켜 유동 고객 흡수에 나섰다. 또 부산과 광주의 밀리오레가 각각 영화관을 입점시키면서 최근 의류 매출에도 큰 상승효과를 보이고 있는가 하면 대구 동성로 상권 초입부분에 위치한 엑슨밀라노 역시 영화관을 찾는 고객의 자연스런 매장 유도가 이뤄지고 있다. 씨마 1020은 부천점, 분당점에서 각각 영화관 및 위락시설을 갖추고 신세대 놀이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씨마1020 부천점은 9층에 6개관의 영화관을 설치하고 있으며 스포츠센터를 입점시켰다. 또 분당점은 9층 PC방, 당구장등을 갖춘 사이버존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 10층에 멀티플렉스 개봉 7개관과 12층 발리 휘트니스 클럽을 각각 오는 7월과 6월 개점시키로 했다. 분양중인 안양의 더존 패션몰은 4-6층에 아카데미 극장 개봉관 오픈을 확정했으며 청주의 쥬네스는 ‘쇼핑+엔터테인먼트’라는 상가컨셉 아래 3층-4층에 8개관 극장을 오픈했다. 특히 쥬네스는 매장 일고객이 평일 3만명과 주말 4-5만명에 이를만큼 상가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는데이는 연간 150만명이 찾는 멀티플렉스 씨네마를 찾는 고객의 힘이 컸다고 평가하고 있다. 광주 이프유는 충장로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핵심상권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상가내에 스카이드롭 등과 같은 유락시설을 설치,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몰의 엔터테인먼트화 추세가 거세지고 있는데 대해 상가관계자는 “쇼핑과 놀이문화가 함께 존재하는 패션몰 유통의 성격이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