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남북간 교역중 섬유류가 단연‘으뜸’
2000-01-06 한국섬유신문
對北 섬유류 교역이 지난해 남·북한간 반입·반출 품
목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98년 10월말 현재 전체 對北 교역 실적은 총 455개
품목에 걸쳐 1억7,904만 달러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중
섬유류는 반입·반출량을 합쳐 5,780만 달러를 기록, 총
교역량의 32.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266만 달러를 기록한 반입의 경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광산물 및 철강금속류를 제치고 처
음으로 북한 물품 반입량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남·북한간 교역은 전년동기대비 3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IMF 한파 영향을 여실히 증명해
주었다.
품목별로 북한으로부터의 반입은 전통적으로 철강금속
제품, 광물 자원, 섬유 제품, 농림수산물 등의 순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작년에는 IMF 여파로 거의 모든 품목
의 반입이 대폭 감소,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은 섬유
제품이 올해 최대 반입 품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위탁가공 형태를 띠고 있는 섬유류 교역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는 위탁가공 교역이 남북 상호보
완적 이익 창출이 가능한 분야임을 반증하는 것으로 분
석되고 있다.
북한은 위탁가공을 통해 추가 자본 투입 없이 수출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최소한의 투자로 선진 기술과
세계 시장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낙후된 경공업 분야 발
전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이들 생산과정을 직접 관리함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영향을 계기로 활용하는 호재가 되고 있다.
남한은 위탁가공이 투자 리스크가 적고 북한의 생산기
술이나 기업운용 시스템을 파악, 향후 직접 투자로 전
환하기에 용이한 전단계로서의 이점을 가지고 있어 우
리 기업들이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