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상권에 지상철 관통

2008년 완공 분당 연장선 일부구간 놓고 ‘진퇴양난’용인죽전패션타운 파괴위기…철도청 ‘예산없다’

2003-03-27     김임순 기자
전국에서 가장 큰 매출력을 과시 초특급 상권으로 인정받고 용인시 죽전패션타운이 파괴될 위기에 처해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내년에 착공해 2008년 완공될 예정인 분당선 연장노선(오리역∼죽전∼수원역 18.2㎞)계획 중 일부 구간이 지상철로 도심을 관통하도록 추진되자 죽전패션타운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철도청은 분당선을 연장하면서 오리∼죽전역 구간의 1.8㎞(차량기지까지 2.2㎞)를 교량 등을 이용한 지상철로 계획, 황금상권인 죽전패션타운 내 100여 개의 의류 상설매장이 위치한 단지중앙을 전철노선이 통과, 상가를 파괴 할 것이기 때문에 이 지역 점주들은 전철노선을 지하화 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죽전지구 주변 패션 상설타운은 선진국형 아울렛몰로 200여 개의 브랜드가 성업 중에 있어 연간매출은 700억원 종업원수 400명에 이르고 있는 초특급상권이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아울렛 타운은 동 지역을 벤치 마킹 해 추진되는 등 관심지역이다. IMF이후 5-6년 간 상인들의 자생적 노력으로 일구어온 이곳 상가들은 동대문의 밀레오레 등 패션몰과 다를 것이 없으며 이미 문정동을 능가할 정도다. 유명브랜드사의 전국 대리점 중에서 매출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곳은 각 패션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1년 사이에 용인시는 건축허가를, 철도청은 지상철로 건축물을 수용하는 등 불협화음속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이곳은 용인구간만 지상철로 한다는 내용이 드러나면서 관련 상가 점주들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이 반대투쟁에 나섰다. 용인시는 분당선(선릉-오리간) 전구간이 지하와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 오리-죽전구간 중 용인구간만 지상화 함은 분당지역과 형평에도 맞지 않은데다 현재의 기지창과 진입노선, 군포 1호선의 고가도로 경부고속도 고가 등으로 인한 복잡한 주변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을 지적했다. 그러나 철도청관계자는 재검토의 여지가 없다고 일축하고 다만 용인시나 건설회사 등에서 예산을 부담한다면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김임순기자is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