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수출, 삼중고 시달린다”

▷ 경상 이익률 ‘감소’▷ 인건비 비중 ‘증가’▷ 자기 브랜드 ‘미비’

2003-04-03     KTnews
지난해 의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율이 지난 95년 수준인 4.40% 수준에 그친 반면 인건비 비중은 9.10%로 99년 이후 상승하고 있다. 경상이익율 하락은 원자재 가격상승, 물류비 증가, 임금 인상등의 채산성 악화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의류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전년도 의류업계 전체의 매출규모는 23조 1,017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이 중 영업이익(영업수익-영업비용)에 영업외 이익을 더하고 영업외 비용을 제한 경상이익은 급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건비 비중은 95년 이후 임금상승율의 둔화로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국내외경기침체에 따른 매출감소와 임금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한편 국내 의류수출업체들의 자기상표 수출비중은 극히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산협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류의 자기상표 수출실적의 비율은 3.9%에 불과해 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은 바이어가 요구하는 OEM 방식의 수출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기상표 수출은 모자류의가 51.9%로 가장 높고 내의류(43.1%)와 편직물(30.7%)등이 그 뒤를 잇고 있어 주력품목에 대한 자기상표 수출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의산협 관계자는 “쿼타폐지로 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건비 상승, 경상이익율 감소, 자기상표 수출미비 등은 섬유 후발국가와의 경쟁에서 도태될수 있는 요소이다.”고 말하고 “창의적인 독자브랜드 개발, 해외전시회 참가등을 통한 판로 확대,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