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수출시장 ‘러시아’ 뜬다

의류·직물 구매 늘고 있어

2003-04-08     KTnews
차세대 섬유수출 유망 국가로 러시아가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의류, 직물, 부자재 등을 중심으로 러시아 바이어들의 對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입지적 조건등이 좋아 향후 주력 섬유수출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3, 4월은 러시아 바이어가 S/S 제품의 구매시기라는 점을 들어 섬유수출업체들의 신규시장 개척노력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프리뷰인대구에 참석한 40여명의 러시아 바이어들은 한국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 구매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중 러시아로의 의류 및 직물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편직제 의류는 무려 119.3%나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수출증가를 보였으며 직물도 10%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러시아 섬유수입은 갈수록 완제품보다는 중간자재 수입으로 돌아서고 있는 점을 비추어 볼 때 향후 5년 정도는 직물류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시장이 급격히 부각되자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은 오는 9월 수출진흥 및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하기로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對러시아 수출력 강화를 위해서는 몇가지 문제점에 대한 보완이 우선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바이어들은 양국간 시급히 보완해야 할 문제점으로 무역 거래 관행의 차이를 꼽고 있다. 러시아 바이어들은 첫 거래시 리스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우 소량의 오더만을 내리기 때문에 국내업체들이 이를 맞추기 힘들다는게 국내 수출업체들의 말이다. 또 대금지불 방식과 상관습에 대한 이해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러시아의 한 바이어는 “현재 방식의 우회수출보다는 직수출로 바꾼다면 양국간 직거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상호간 무역관행을 이해하는데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