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원화섬, ‘겅호운동’ 돌풍
2003-04-08 김영관
화이팅(Fighting)!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 의욕과 투지를 다지는 구호로써 누구나 사용하는 말이다.
들어서 좋고 웬지 힘이 솟는 느낌이 들때도 있다. 그래서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인이 즐겨쓰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이런 구호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겅호(Gung Ho)! 가 그것. 화이팅보다 좀더 구체적으로 투지를 다지는 구호다.
중국어에서 비롯된 말로 일종의 화이팅식 구호다.
이 구호는 2년전 현 부시 미국대통령이 선거캠프에서 승리를 자축하면서 참모들에게 던지면서 급속히 파급되고 있다.
겅호는 다람쥐, 비버, 기러기라는 3종의 동물을 등장시켜 그들의 독특한 생활과 생존방식을 사람에게 접목, 생산성과 성과를 극대화시킨다는게 내용의 핵심이다. 스스로 자기가 할 일을 알아서 처리한다는게 그첫째(다람쥐)다.
또 비버는 자신이 역할을 분담하며, 기러기는 동료들과 끊임없는 교감을 통해 서로 격려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가운데 사람을 훨씬 능가하는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원리와 방식을 산업현장에 접목, 다 쓰러져가는 기업을 불과 2년여만에 초일류기업으로 바꿔논 미국의 한 기업은 백악관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에도 지난해 상륙, 청와대, 포철에 이어 구미소재 제원화섬(대표 정우영)에 들어와 “겅호운동”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원화섬은 지난해 11월 “겅호운동”을 시작, 벌써 근로자들의 마인드를 크게 바꾸어 놓고 있다.
겅호운동은 TQC (전사적 품질관리), VE(가치창조), 분임조활동, 주인의식 함량, 고객만족 경영에 이르는 통합된 운동으로 산업현장에서 한바탕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복잡한 공정에다 생산성의 기복이 심한 섬유산업현장에선 그 위력(?)까지도 생각해 볼만하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