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덕나염, 고급니트 염색가공 앞장
2000-01-06 한국섬유신문
한국염색기술연구소가 니트염색가공 개발센터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과 때를 맞춰 대구지역에 니트날염업
체가 들어섰다.
니트염색가공 불모지에 니트나염공장을 설립한다는 것
은 그만큼 어려움이 따랐지만 된다는 확신이 섰기에 가
능했던 일이다.
대구 칠곡소재 우덕나염(대표 김우덕)이 그 주인공. 우
덕은 양보다 질로서 승부를 걸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
고 있어 향후 고급니트제품의 염색가공물량을 상당부문
흡수할 것으로 보여진다.
창원기계가 제작한 날염기 2대, 텐터 1대, 컴팩터(풍광
기계) 1대, 니트수세기(태광기계) 1대 등이 주요설비.
임가공외에도 자가수출물량도 소화한다는 전략에 따라
컴퓨터 디자인시스템까지 갖췄다.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만도 25억여원. 그러나 앞으로 전
처리공정의 보강과 특수가공설비, 공장자동화 등에 추
가 투자할 금액도 초기투자액을 능가할 전망이다.
투자에 대한 포커스가 차별화와 전문화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투자금액 제한은 큰 의미가 없지만 어느 정도의
마인드로 접근하느냐는 것은 개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
다.
주요설비중 날염기의 경우, 90인치까지 가능해 향후 대
폭추세를 탄력성있게 따라잡는다는 전략이다.
김우덕사장은 『최근 85인치이상 오더는 기계설비가 따
라주지 못해 생산이 불가능했지만 창원기계에 특별 주
문한 우덕나염은 유일하게 생산이 가능한 업체일 것』
이라고 밝혔다.
우덕나염이 대구에 들어서지 니트염색관련 문의가 쏟아
지고 있는 것도 예전에 없던 일.
『대구지역뿐 아니라 서울·경기지역에서도 문의가 들
어오고 있다』는게 김사장의 귀뜸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니트전문염색가공업체로 나선만큼 앞
으로 최대 관심거리는 품질.
김사장은 이와 관련 『후발주자의 경쟁력은 오직 품질
뿐』이라며 『평소에 준비를 많이 해왔고 또 주위에 전
문가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데다 「니트염색가공 개발센
터」까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최고의 품질을 기대해
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멕시코, 페루등 기존의 우덕 바이어들이 품질을
많이 따지는 만큼 이 부문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다는 게 김사장의 입장이다.
따라서 월산 생산케퍼도 40∼50만야드 내외로 못박을
계획. 대신 인력교육과 R&D에 많은 투자비를 할당할
계획이다.
우덕은 의류용 니트제품의 나염을 주력할 방침이어서
이 부문에 대한 투자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
다.
고급소재는 유행에 민감하고 초단싸이클로 움직임에 따
라 항상 개발이 앞서가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적 소재 경향에 따라 고신축제품의 고급화가 승패
의 관건인 만큼 이 부문에 대한 날염공정의 대응책도
마련해놨다.
「니트염색가공 개발센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김사장은 향후 센터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한다면
품질고급화도 훨씬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월중 부분가동을 거쳐 1월부터 본격가동체제에 돌입
하는 우덕나염은 니트염색 불모지에 단비같은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
<김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