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수출, 소재개발 노력 ‘절실’

컨버터 업체 육성…고부가가치화 나서야

2003-04-17     KTnews
국내 의류 수출의 채산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재 개발에 대한 경쟁력 제고 노력과 소재 컨버터업체 육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한국의류산업협회에 따르면, 1/4분기 의류수출은 미국과 캐나다지역이 전년 수준을 보이고 있고 EU가 전년도에 비해 6%정도 초과하고 있다. 또 업계는 최근 미 경기가 풀리는 기미가 확연해지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는 완연한 오더증가세를 구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금액면에서는 전년수준에서도 10-20%가량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채산성 악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의류수출업체들은 신소재개발과 기획력을 배가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다. 주로 중견기업 이상의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기획실 또는 소재개발실을 운영하면서 시장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있지만 의류수출업체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소기업들은 기획과 해외영업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소재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개발실을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주로 소재 컨버터 업체들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소섬유업체 90%이상은 제품기획과 마케팅을 컨버터업체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이들 컨버터 업체들은 영업력이나 정보력이 부족한 중소 섬유업체들에게 트랜드 전달과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영업망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컨버터 업체들은 자금운용능력과 제품기획능력이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중소 의류수출업체들의 애로점으로 지적된다. 업계관계자는 “중소 섬유수출업체들이 수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품의 고부가가치를 위해서는 컨버터 활용이 절실하다.”면서 “기획력과 판매력을 갖춘 컨버터 업체들이 육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