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고가 여성복 실용성 미흡
상위 10개 브랜드 품질 조사
2003-04-20 한선희
하이퀄리티를 내세운 국내 대표급 여성복 브랜드들이 고가에 비해 품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매출액 5백억 이상의 상위 매출 10개 여성 영브랜드를 대상으로 품질 시험을 실시, 실용성이 미흡하다고 발표했다.
10개 브랜드서 생산된 정장 및 트렌치코트 총 10종의 품질검사 결과, 숙녀복 정장이 착용 중 보푸라기가 쉽게 생기고 올이 뜯기는 등 외관을 망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의 대상 브랜드는 ‘시스템’, ‘EnC’, ‘타임’, ‘조이너스’, ‘톰보이’, ‘마인’, ‘데코’, ‘나이스크랍’, ‘온앤온’, ‘베스띠벨리’ 등.
필링, 스낵성, 일광견뢰도, 내세탁성 등 표면변화 관련 품질을 검사, ‘조이너스’가 필링과 스낵성이 불량, ‘온앤온’이 스낵성과 일광견뢰도가, ‘마인’이 필링과 스낵성, ‘타임’이 스낵성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숙녀복 정장의 표면변화 원인이 실용성을 외면한 품질수준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 철저한 품질관리와 합리적인 제품 설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험 대상 제품은 국내 유명 브랜드 숙녀복으로 일반 업체에 비해 고가.
이러한 점에서 마케팅력으로 경쟁우위를 점하는 것 뿐만 아니라 품질 개선의 노력과 소비자의 실생활에 유용한 제품개발이 없다면 소비자에게 외면당할 것이라 경고했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