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업계…시련만큼 성숙했다
2000-01-06 한국섬유신문
도약과 안정,두마리 토끼 사냥
99년 신사복업계는 과감한 도약과 안정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전격 나선다.
대기업사들의 과감한 구조조정이 완료되면서 99년은 안
정기반위에 성장을 도모하는 일만이 남았고 대형사들의
물량감축에 힘입어 중견사들은 빈시장을 공격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중심의 물량이동으로 움직여 온 신사복시
장은 마침내 중소기업형 패션구도를 마련하게 된것에서
큰 의의를 찾아 볼수 있다. 99년은 양극화현상이 한층
심화될 조짐이다.
대규모실업사태와 경제불황으로 중산층의 타격이 가장
커지자 고급과 중저가제품군으로 확연한 시장차별화가
이뤄질것이기 때문.
99년 대기업사들의 경우 코오롱상사만 제외하고 물량을
축소하는 반면 전문사들은 과감한 물량확대로 빈시장의
적극 공략에 나선다. 또한 주력내셔널브랜드들은 라인
을 세분화해 양극화된 소비심리 충족에 나선다. 고급라
인과 합리적인 가격선의 이코노미라인형성이 바로 그
것.
양극화 대응 전략
이와더불어 99년에 두드러진 특성은 그동안 세일에 식
상해 온 소비자들이 한벌을 구입하더라도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또한 중산층이 붕괴되면
서 하이프레스티지존과 중저가존으로 대별됨에 따라 브
랜드별 이에 대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로인한 고품격고급브랜드의 신규런칭과 기존 브랜드
의 강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LG패션은 추동쯤 고급내셔널신사복과 트래디셔널캐주
얼의 신규런칭을 준비하고 있고 「마에스트로」에서 임
페리얼과 임페리얼골드라인을 설정해 최고급비접착수트
생산을 본격화한다. 또한 「닥스」에 힘을 실어 현재
높은 소비자 호응도를 한차원 높여갈 방침이다.
코오롱상사는 「니노세루티」「오스틴리드」의 20-30%
성장을 목표로 공격 영업에 나선다. 그동안 하이프레스
티지존에서 소비를 자제해 온 고객을 오히려 노세일 고
부가지향으로 본격 흡수한다는 것. 더불어 「아더딕
슨」의 초일류화를 진행해 선진국형 피팅을 연출하는
기술력을 과시할 방침이다. 아더딕슨역시 20-30%의 신
장을 도모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전문업체에서 특히 강하게 표출된다.
본막스는 「본막스」에 이어 해외유명브랜드의 런칭을
위한 물밑작업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가남물산은
「빌리디안」에 이어 「빌리디안클래식」을 추동에 런
칭하면서 고급이미지를 가져간다.
과감한 공격경영
코오롱상사는 불황을 호기로 역이용해 타사가 움츠린동
안 빈시장을 맹렬히 공격한다는 계획이다. 20-30%의
신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비단 코오롱상
사뿐만이 아니어서 캠브리지를 비롯 한국다반,가남물산,
투워드클럽,현준물산등 중소전문업체에 이르기까지 적
게는 10%에서 많게는 46%까지 획기적인 물량확대와
매출신장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표출된다.
특히 중소업체들의 경우 99년 상반기를 통해 유명백화
점입점과 물량확대를 통한 시장선점을 하려는 뚜렷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다반의 경우는 46%의 물
량확대와 전년보다 50여억원이 상회하는 매출계획을 세
우고 있다. 또한 가남물산은 15%상당을 투워드클럽은
50%이상을 현준은 40%확대를 계획하는등 중소업체들
의 맹렬한 막판 공략이 예상된다.
브랜드 밸류- 업‘시동’
지난한해 무리한 세일로 인해 중고가는 중가대로 중가
는 중저가대로 중저가는 저가로 전락하는 안타까운 양
상을 드러냈었다. 올한해 이에 대한 뒤늦은 「자성의
댓가 치르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패션은
물량을 20%줄이되 1일 배송체제와 반응생산강화로 효
율적인 물동량관리를 하며 제값받기,무리한 세일지양
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기류에 「바쏘」
「피에르가르뎅」「트래드클럽」등이 적극 가세한다.
「바쏘」는 99춘하에 물량을 40%상당 줄이고 매장도
정예화함으로써 무리한 재고부담에서 벗어나고 실질성
장과 내실체제를 갖추고 브랜드력도 재정비한다. 이러
한 작업후 99추동에는 본격 도약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피에르가르뎅」역시 전년대비 10%물량만을
확대하는데 이는 지난해 소수 늘어난 매장을 고려하면
동결수준. 미도어패럴은 브랜드의 가치상승에 포인트를
둔 피에르가르뎅 밸류-업작업을 집중 추진한다.
「트래드클럽」은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99년을 성장
과 도약의 시간으로 잡고 있다.
이로인해 99년에는 런칭당시의 고급트래디셔널이미지로
회귀를 단행한다.
향후 고급시장이 활성화될 것을 예상한 서울트래드클럽
은 올해를 고급화와 브랜드가치높이기,이미지제고에 박
차를 가한다.
불황속 때아닌 신규런칭‘붐’
에스에스·하티스트,LG패션,코오롱상사등 대형사들에서
본막스,가남물산등 중견전문사들에 이르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