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업계, 추동 신규런칭 최악수준

소비심리 낙관은 ‘거품’…수입확대 시장 대체

2003-05-02     한선희
하반기 여성복 신규런칭이 사상최악의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국내 브랜드 런칭 부재에 따라 수입여성복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올추동 런칭 예정이었던 아이디룩의 신규 여성복과 바바패션의 ‘틸버리’도 내년 상반기로 시점을 늦추었고 ‘틸버리’는 새로운 네이밍으로 내년 영트래디셔널 시장에 가세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기대지수 및 소비자평가지수가 최고치의 수준을 나타낼 정도로 소비심리가 낙관적이지만 월드컵과 대선 등의 이슈로 나타난 거품 경기라는 것이 중론. 이를 반영하듯 하반기 여성복 신규시장은 얼어붙어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반면 수입여성복 시장은 지속 확대, 특히 디자인력과 앞선 트렌드로 승부하는 라인의 도입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견된다. 갤러리아 명품관 박주범 과장은 “더 이상 국내에 도입될 명품 브랜드는 없다. 최근 국내에 도입되는 대부분의 고가 수입브랜드들은 브랜드 로얄티보다는 상품력으로 승부하는 비글로벌 브랜드가 다수.”라고 밝힌다. 명품시장도 최근들어 양극화가 급진전, 중류층을 겨냥한 중가 브랜드는 도태될 것이라는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명품 및 수입시장은 소수 빅브랜드를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보이며 명품시장의 소비양극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백화점 바이어들도 수입브릿지 라인 확대를 지난해부터 강조해왔는데 올추동 내셔널 신규 부재는 수입시장 확대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