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유망 상권분석](53)명 동

대형쇼핑몰·중저가 브랜드 밀집10-20대 소비층 크게 늘고 ‘新 소비풍토’ 생겨나

2003-05-06     안성희
대형쇼핑몰의 대거 등장, 중저가 브랜드의 밀집 등으로 명동이 활기차다. 하루 평균 주중에는 120∼150만명, 주말에는 200만명 이상이 유동인구로 분석된다. ‘밀리오레’를 시작으로 ‘캣츠’, ‘아바타’, ‘혼모노타운’ 등 대형쇼핑몰이 속속 등장하며 10대고객이 크게 늘었고 중저가 브랜드샵이 명동 골목에 집결돼 신소비 풍토를 창출하고 있다. 이와 같이 명동의 가장 큰 변화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뉴파워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여성복, 고가 진 브랜드샵은 ‘유투존’, ‘트랜드20’ 등 대형멀티샵 안으로 재구성. 대개 백화점형태를 띤 매장으로 변했다. 따라서 명동스트리트는 크게 전통스포츠, 스포츠캐주얼, 이지캐주얼 매장 등으로 재단장했다. 동일 상권에 같은 중저가 브랜드샵이 2,3개 입지해 있는 것도 특이하다. 그러나 여전히 중앙로에는 ‘나이키’, ‘리복’, ‘휠라’ 등 대형스포츠매장과 ‘금강제화’, ‘에스콰이어’, ‘엘칸토’ 등 구두브랜드매장이 포진해 있고 작은 평수의 보세점도 꾸준히 자리를 지킨다. 관광특구 명동은 월드컵을 앞두고 5월 17일부터 6월 말까지 ‘명동거리축제’가 열린다. 전통의상패션쇼, 사물놀이 등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전통문화 중심으로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명동상가번영회 김재훈부장은 “명동은 ‘차 없는 거리’, ‘노점상절대불가’, ‘보행의 권리제공’ 등 편안한 쇼핑거리를 지향한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후로는 외국인도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기초질서가 살아있는 곳’으로 본보기가 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명동은 쇼핑의 거리에서 문화의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고. 청소년을 중심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명동은 앞으로 문화창달에도 앞장서 쇼핑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거리로 성장기로에 서있다. /안성희기자 shahn@ayzau.com /이복순기자 sooni@ayzau.com ◈매장 VS 매장 《카스피》박은아 점장 -‘10년 단골고객’ 우리의 자랑 -핫섬머 제품 벌써 ‘인기몰이’ 명동 ‘유투존’ 후문 골목에 자리잡은 ‘카스피’는 올해 10년을 맞이한다. ‘카스피’ 런칭부터 그 역사를 함께한 매장이다. 이 매장의 주요고객은 20대 후반에서 30대까지 타 매장에 비해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중앙로에 ‘카스피’ 대형매장이 생겨 매출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도 했다. 그러나 탄탄한 고객층으로 안정된 매출을 유지한다. 본격적으로 여름시즌이 되면서 폴로티와 반팔니트는 핫인기 아이템. 가격은 티셔츠는 9천원에서 2만원 대, 니트는 2만5천원에서 3만원 대로 저렴하다. 지금은 핫섬머를 대비해 반바지와 민소매 티셔츠의 물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또한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갖가지 이벤트 행사도 준비중이다. 최근 이지캐주얼 매장이 포진상태라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살아남기 위한 마케팅전략이 필요한 시기. ‘카스피’는 10년 이상 된 브랜드임에도 불구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면이 없지 않다고 박점장은 말한다. 때문에 마케팅 홍보전략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안성희 기자 shahn@ayzau.com 《니》박종규 사장 -모던 트래디셔널 캐주얼 이미지 제고 -투철한 서비스 정신·판매전략 주효 ‘니’는 명동 상권에 모던 트래디셔널 캐주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명동 1호점에 이어 지난 해 9월 문을 연 명동 2호점은 짧은 시간에도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만족시키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고품질의 고감각 캐주얼 웨어를 선호하는 신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한 소재의 차별화와 디자인의 고급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 1호점에 비해 오픈 시기도 늦고 규모도 작지만 확실한 서비스 정신과 판매 전략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매장의 입점 위치도 매출을 증대시키는 하나의 요인. 주변에 위치한 마루, 노튼, 폴로와 같은 브랜드들과 집결된 상권 구도를 형성해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매장의 오픈과 함께 대리점 영업에 첫 발을 내딛은 박종규 사장은 향후 전국 1위의 매출을 목표로 약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네오진과 같은 다양한 데님 제품의 출시는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주고객층인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여성 라인의 강화로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는 ‘니’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퀄리티 향상으로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다. 매장의 VMD 방식도 소량의 제품만을 매장에 비치해 고급서러움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감성에 부합하고 있다. /이복순 기자 sooni@ayzau.com 《후아유》이동봉 부점장 -대표적 ‘메가컨셉샵’ 자리매김 -자유로운 분위기 편안함 제공 ‘후아유’는 MCS(메가컨셉샵) 브랜드를 선도하는 매장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후아유코리아의 5호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