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명가 탐방] 아크리스
수작업·최첨단 기술의 만남스위스 태생 ‘최고 품격과 우아함 자랑’
2003-05-06 한선희
한치의 오차도 용납 않는 장인의 정신 ‘아크리스’.
‘아크리스’의 드러나지 않는 우아함과 품격이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한 패션쇼 및 자선 이벤트 시리즈 등 물밑작업을 끝낸 후 1월말부터 주요 도시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 2월 아크리스는 Saks Fifth Avenue의 뉴욕 플래그쉽에 ‘아크리스’와 ‘아크리스 푼토’ 두 개의 부띠끄를 전격 오픈했다.
Fifth Avenue와 50th Street 양쪽 윈도우를 ‘아크리스’와 ‘아크리스 푼토’ 컬렉션에 할애, 새로운 젊은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추었다.
미국내 언론은 패션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중 하나로 ‘아크리스’를 꼽는다.
아크리스의 뛰어난 장인성과 드러내지 않는 우아함은 스위스 산 갈렌에서 1922년 그 역사를 시작했다.
아크리스는 크리믈러 가문이 소유한 가족기업으로 스위스 산 갈렌에서 3대째 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형제 알버트와 피터가 이끌고 있는데 알버트는 디자인을, 피터는 생산, 관리, 제조공정, 물류이동, 전산운영을 맡고 있다.
두 형제의 아버지 막스가 아크리스 2대를 형성, 1944년 회사를 인수받아 ‘아크리스’를 고급 기성복 제조회사로 발전시켰다.
당시 ‘지방시’, ‘테드 라피두스’ 등 파리 꾸띄르를 위해 생산 공급함으로써 ‘아크리스’의 꾸띄르 기초를 다지게 됐다.
알버트와 피터 형제는 대부분의 패션기업이 포기한 수작업에 최신기술을 적절히 접목함으로써 꾸띄르 전통이 살아있는 초현대적 감각을 창조해냈다.
‘아크리스’ 컬렉션 전량은 스위스 산 갈렌, 취리히, 티치노에 위치한 공방서 이뤄진다.
동시에 아크리스는 소재와 부속품 재고, 주문, 선적 그리고 중앙재단설비의 전산화에 대규모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
아크리스가 도입한 첨단 기술은 전량이 스위스에서 만들어지는 ‘아크리스’ 컬렉션의 원가를 절감시켜 경쟁력을 한 차원 높였다.
지난 95년에는 디자이너 스포츠웨어 컬렉션 ‘아크리스 푼토’가 탄생했다.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의 ‘아크리스’ 부띠끄는 아크리스 판매전략의 중심이다.
현재 모든 부띠끄를 포함, 미국 버그도프 굿맨, 삭스 5번가, 니만 마쿠스, 캐나다의 홀트 렌프류드, 독일 전문 매장 Engelhorn, 스위스 그리더 백화점 명품관 벨기에 및 네델란드 최고의 전문매장서 ‘아크리스’가 선보여지고 있다.
국내서는 아크리스코리아에 의해 도입, 갤러리아명품관, 현대백화점 본점 등에서 스위스 태생 최고의 명품을 만날 수 있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