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구매 실태조사1]여대생 ‘이지캐주얼’ 선호
1500명 대상 본지 설문조사 결과뉴파워 패션리더, 저렴한 가격·다양한 스타일 선호
2003-05-08 김경숙
『브랜드가 소비자를 리드하는 시대는 끝났다. 소비자가 브랜드와 상품을 선택한다. 소비자의 욕구와 패션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낸 브랜드만이 트렌드 세터로서의 위상을 점할 수 있다.
본지는 서울 핵심상권에 입지한 대학가의 여대생 1500명을 대상으로 의류구매 실태를 설문조사했다. 소위 패션의 중심가에 있는 여대생들은 저렴한 캐주얼웨어를 선호한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있었다.
본지는 ‘의류구매 실태조사’를 통해 소비의 뉴파워로 등장한 영마인드를 철저히 분석해, 브랜드사의 니치마켓과 전략수립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일시: 4월15일∼4월20일
▲장소: 서울 소재 12개 대학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성신여대, 홍익대, 중앙대, 성균관대,
동덕여대, 한양여대, 한양대,서울여대, 경희대,
▲대상: 1∼4학년 여학생
여대생들은 이지·스포츠 캐주얼의류를 즐겨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대생 최고의 선호 브랜드는 ‘지오다노’. 선호브랜드에 대하여 디자인, 스타일의 한정성과 제품의 질을 지적했다.
선호하는 브랜드 조닝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 이지캐주얼이 49%, 영캐릭터가 24.3%의 1, 2위 순으로 드러났다. 이는 저렴한 이지캐주얼을 즐기면서, 천편일률적인 스타일에대한 개성추구는 영캐주얼브랜드에서 찾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대생들이 선호브랜드에 바라는 점도 ‘가격이 저렴했으면’이 압도적으로 42.2%가 응답했다.
이와함께 디자인, 스타일의 다양화가 22.1%로 2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국내 브랜드 옷값이 너무 비싸다는데 인식이 같았고 가격에 비해 품질과 개성추구가 미흡하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여대생들은 이에대한 대안으로 해외브랜드 제품확보, 액세서리류의 다양화, 실용성 등을 내세웠다.
구입시 이용하는 매장은 다양한 상품구성과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화점과 저렴하면서 질좋은 상품이 있는 대형쇼핑몰이 2개의 축을 이뤘다. 유통망에 있어 대리점의 확대를 바라는 의견도 상당수 있어 주목할만 하다.
토털코디와 개성추구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의류구매장소에서 액세서리까지 구매하길 원하는 추세. 인터넷을 통한 실구매는 아주 저조했으나 신상품 정보를 얻는 하나의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한달 용돈 및 의류와 액세서리 구입 지출 금액은?
여대생들의 한달 용돈은 20∼30만원이 31.7%, 30∼40만원이 34.4%로 약 66.1%정도가 20∼40만원 선이라고 답했다.
한달 용돈 중 의류 구입에 지출하는 비용은 33.1%가 5∼10만원, 29.7%가 10∼15만원이라고 응답한 반면, 15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도 18.9%에 달해 소비 현상의 양극화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예능계의 학생들과 자기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통해 용돈을 해결하는 경우, 지출액이 높고 고가의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 액세서리에 지출하는 비용은 다양하게 나타났는데 35.2%의 여학생이 1∼2만원대라고 응답한 반면 5만원대 이상을 지출하는 경우도 17.9%로 나타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의복 한 벌(상·하)의 가격은?
‘상·하복 한 벌의 가격은 5만원에서 15만원대가 가장 적합하다’고 63.6%가 답했다. 20만원 이상이라 답한 학생수도 14.4%에 달했다.
▲의복 구매시 주로 이용하는 매장과 이유는?
주 구매 장소로 전체 응답자의 46.3%가 백화점을 꼽았다. 백화점은 상품구성의 다양성과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고 새로운 제품을 보기위한 정보차원에서 호응도가 높다. 대형 쇼핑몰이나 보세점의 경우 각각 23.7%, 15.5%로 나타나 과반수 가량이 브랜드네임, 밸류보다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장소를 선호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는 의복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적절한 가격과 다양한 개성찾기가 영층의 쇼핑 신문화로 정착됐다는 분석이다. 의복구매 장소를 선택하는데 있어 상품 구성이 37.4%로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며 적절한 가격 33%, 서비스 만족도 13%와 가까운 거리 12.8% 순서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브랜드는 무엇입니까?
선호도 조사에서 이지캐주얼이 4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선호 브랜드 10위권 안에는 이지캐주얼 웨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여대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적인 옷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들의 개성추구 욕구와 관련짓는다면 향후 캐주얼시장의 세분화, 다양성이 요구됨을 인지할 수 있다. 다음으로 영캐릭터내주얼24.3%, 진유니섹스캐주얼8.6%, 여성복5.9%, 기타1.9%를 보였다.
여성복으로 인기있는 브랜드는 ‘시스템’, ‘에스제이’, ‘이엔씨’ ‘바닐라B’등 이었다. 여기서 주로 구입하는 옷은‘9부바지’, ‘트윈니트’, ‘치마’ 등으로 캐주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