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번영된 길 찾을 때
2002-05-20 김임순 기자
『과욕은 언제나 불행을 부른다. 최근 대통령아들들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와 섬유패션 대기업 재벌 2세 오너들이 기업구조조정으로 밀려나고 있다. 둘 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욕을 취했기 때문이라는 공통의 분모를 만들었다. ‘소탐대실’은 이것을 잘 표현한 사자성어다.』
▨ 대통령의 아들들
대통령 아들 홍걸씨가 사법처리 초읽기 들어가고 아들들 문제로 심상찮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IMF이후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것을 내세우려는 순간, 과욕을 부린 아들들에게 초점이 맞춰지면서 정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4년 전에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에 초점이 모아졌다.
1997년 대선을 한 해 앞 둔 96년 10월의 일이다. 벤처회사인 메디슨과 의사 박경식씨의 쌍방 고소 사건 처리 과정에서 김씨가 검찰과 경찰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은 본질을 벗어 나 ‘김현철 외압’에 맞춰졌다.
그 이후 97년 한보그룹 부도와 함께 의사 박 경식씨의 비디오 테입 유출 사건은 김씨를 한보청문회에 불려가게 했고 끝내는 검찰에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김씨 주변 인물들과 그들의 관계가 속속 밝혀지게 됐던 것이다.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가 탐욕을 부리다 감옥에 간 것을 뻔히 보고서도 어떻게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할 수 있을까? ‘과욕은 항상 고독과 불행을 가져온다’는 에릭 프롬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 자체가 행복임을 알아야 했다.
대통령의 아들로도 충분한 사회적 신분과 존경을 받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 쉽게 꺼져버리는 거품
기업구조조정과정에서 내로라 하는 섬유대 기업 총수들이 사라지고 있다. 대농의 박 영일 회장이 그렇고 갑을의 박창호회장, 충남방의 이준호 회장, 삼도물산의 김 재헌 사장이 회사를 두고 떠나고 말았다.
이들은 한때 왕자들로 지칭되면서, 아버지가 땀흘려 일궈놓은 일터 위에서 손쉽게 혹은 너무 작은 손으로 기업을 확대 그룹화를 내세우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경영은 모름지기 이렇게 해야 해’를 외치기라도 하듯 케이블로, 고급식당으로, 신문사, 전자기계, 건설 등 타 업종으로 기업을 확대해 나갔다. 그러나 그것은 크게 부풀어 오른 비누 거품에 불과했다. 빌딩하나를 얻기 위해 영업이익을 내면서도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그것은 기업을 통째로 국가에 헌납한 결과를 가져왔다. 아파트를 건설해 섬유에서 못한 한을 풀어보자며 땅값이 오르기만을 기다렸던 면방업계 오너 역시 무너져 버렸다.
경영 일선에서 맹활약하던 재벌 2세들이 ‘경영실패’를 선언하고 속속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다. 이미 물러난 2세들 중에는 재기를 노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창업주들에 비해 2세들이 경영에서 성공하기는 더욱 어렵다. 선대회장 못지 않은 경영전략을 구사하고도 남다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마이더스의 손
최근 섬유패션업체는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새로운 기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영원한 재벌을 꿈꾸며 문어발식 브랜드를 런칭 시키는 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캐주얼브랜드 전성시대를 도래시키며 시장을 선점하려는 욕심이 앞서고 있는 것이다.
몇 해 전 보성인터내셔날은 한 시즌에도 수 개의 브랜드를 런칭시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탄생되는 브랜드마다 어렵다는 빅3백화점에 속속 입점 하는 가하면 매출력을 과시해 보성의 김호준 사장이야 말로 마이더스의 손을 가진 사람이라는 닉네임까지 얻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보성이라는 회사는 없어지기 일보직전에 놓여있다. 남아있는 직원들 모두가 아니라고 외쳐도 소용없다.
영원한 권력도, 영원한 재벌도 없다. 영원한 패자는 더더욱 없을 것이다. 섬유패션업계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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