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유망 상권분석](53)안양일번가

소비양극화·세분화 급진전‘합리적 영층 잡아라’…이지캐주얼 확대

2003-05-20     김경숙
안양패션의 중심 안양일번가에 롯데백화점의 오픈으로 일대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10일 안양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된 만안로에 롯데백화점이 오픈, 새로운 쇼핑공간의 형성과 재래시장의 위축이라는 두 측면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주변상권이 촉각이 세우고 있다. 안양 일번가는 핵심고객인 영층을 놓치지 않기위한 방안으로 기존의 남성복과 여성복 매장들을 이지캐주얼로 교체하는 동시에 다양한 상권 활성화와 문화거리 조성으로 ‘젊은 거리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몇 년전만 해도 일번가는 안양의 패션을 리드하며 안산, 구리, 과천일대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초기 신도시 계획시 17만명을 대상으로 했던 인구가 현재 30만명에 달해 간과해서는 안될 주요상권으로 급성장했다. 일번가 주변의 평촌은 시청등의 관공서와 뉴코아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중년층이 평촌으로 모여들기 시작해 하이클래스층을 형성하고, 극장, 대형패스트푸드점, 유흥점등이 포진해 있는 일번가는 젊은이의 거리로 자리잡아 차별화된 상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번 백화점의 오픈을 두고 관계자는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안양 중앙로에서 도보로 5분이 채 안되는 곳에 대형 백화점이 들어서 가두점을 운영하는 사장들은 “시장경제의 논리속에서 약자인 우리들은 생존위협까지 느끼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롯데 백화점 주차장 진입로는 연일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이차선의 만안로와 연결돼 있어 앞으로 발생할 도로의 주차장화 현상이 일번가에 끼칠 파장을 우려하며 백화점 측의 효율적인 주차장 운영을 절실히 요구했다. 하지만 상가 번영회는 새로운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안양일번가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뉴코아로 몰려든 중년층들이 일부 롯데백화점으로 이동하면서 일번가를 찾는 유동인구가 급증할 것이라 예상. 더욱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점상 철거와 지하철 역사주변 공유지의 주차장설립을 위한 시와의 지속적인 협상을 하고 있다. 한편 홈페이지를 자체 제작중에 있어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공사 진행초기, 기존의 의류매장들이 백화점 브랜드와의 과열경쟁을 피하기 위해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한 ‘이즈마루’, ‘오앤지’, ‘1492 마일즈’, ‘크렌시아’ 등 중저가의 이지캐주얼웨어로 전환하고 차별화 전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양상권은 현대식 대형백화점과 저가의 재래시장이 공존하는 만큼 각각의 특성을 살린 특화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야 할 것이다. /김경숙 기자 assa@ayzau.com /이복순 기자 sooni@ayzau.com ◈매장 VS 매장 《이즈마루》조병우 사장 -심플·실용적 스타일 인기 -‘밀착서비스·쇼핑타임’ 차별 전략 지난 2월 오픈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즈마루’는 ‘마루’의 인지도에 힘입어 심플한 이지 캐주얼 라인으로 여성고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스템과 신원의 여성복을 10년이상 운영해온 조병우 사장은 롯데 오픈을 대비해 일번가의 핵심고객인 영층을 타겟으로 한 브랜드로 재편성했다. ‘씨’를 ‘이즈마루’로 ‘비키’를 ‘오앤지’ 로 발빨리 교체, 이지캐주얼웨어의 붐을 타고 고정고객 확보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오픈의 파급효과에 대응하기위해 지역밀착 서비스와 차별화된 쇼핑타임으로 맞설 계획이다. 젊은 고객들은 백화점에서 제공하는 일괄적인 서비스보다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먹거리와 볼거리를 찾을것이라 판단, 일대일 응대의 적극적인 서비스로 백화점 폐점이후 몰려들 영 고객층을 적극공략, 발길을 놓지않겠다는 것. 기본 화이트 컬러와 내추럴 컬러 코디가 편안한 이미지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이즈마루’ 매장에는 20대 중반의 고객들이 끊임없이 찾아들고 있으며 실용적이면서도 정돈된 느낌의 기본바지와 면스커트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 괄목할 반응은 없으나, 안양 일번가가 향후 지속적으로 이지캐주얼 조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 발빠른 입지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경숙 기자 assa@ayzau.com 《TBJ》윤명희 사장 -캐주얼 매장 활성화 주도 -핑크·블루 ‘폴로티’ 베스트 아이템 TBJ는 안양일번가의 캐주얼시장 활성화를 주도해왔다. 현재 이지캐주얼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매장의 위치는 음식점들이 대부분이었던 상권. 6년전 TBJ가 오픈하면서 동종 매장이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했다. 최근 1년 사이에는 여성복 매장서 캐주얼 매장으로 대거 교체되고 1492마일즈, 노튼, MF와 같은 매장들이 연달아 입점하면서 캐주얼 상권의 면모를 갖췄다. 이지캐주얼에서 스포츠캐주얼에 이르기까지 캐주얼 브랜드들의 집결로 안양일번가 상권은 새 비전을 찾고 있다. 지난 2000년 25평 이상으로 매장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