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직물수출 시장 성숙

PET ‘포토리코’ 등 신제품 선풍적 인기중동지역 9.11사태 이후 쇠퇴 조짐 뚜렷

2003-05-30     강지선
국내 합섬직물의 최대시장인 중동지역은 점차 위축되고 있는 반면, 신시장인 동유럽지역에의 접근이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어 이들 지역에 대한 효과적인 진출 확대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동유럽국가 국내 에이전트 등 전문가들은 지난 18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주최한 ‘직물류 주요 수출시장동향 설명회’에서 두바이·사우디 등 중동시장이 지난 9.11사태를 기점으로 중국산 저가공세에 밀리면서 침체국면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참조> 두바이의 경우 전통적인 중개무역기능의 쇠퇴에 따라 상권이 약화된 가운데 대폭(58-60인치·500-600g) 스트레치 직물과 블랙품목은 F/W용으로 오더가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 역시 블랙 학생복지에 대한 한국산 구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프린트직물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밀리고 있다. 따라서 강연사 직물, 포토리코 이중직, 블랙니트 후가공 제품 등 중국산과의 경쟁력 우위상품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제품차별화를 시켜 나가야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한 기본아이템에 대한 대량물량보다는 새로운 품목에 대한 구매욕구가 이어지고 있어 소품종 다로트 전략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폴란드·터키·러시아 등 동유럽지역은 활기를 띄고 있다. 스판덱스를 기본으로 하여 F/W 성수기를 맞아 스트레치, 스웨이드, 본딩류를 비롯 싱글스판 등 니트직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폴리에스터 직물인 ‘포토리코’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430g 헤비직물을 찾는 바이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유럽 지역은 중장기적으로 개별시장별 접근성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EU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는 폴란드는 외환거래 자유화, 직물시장 확대 가능성이 기대대고 있어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는 지역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는 에이전트, 딜러, 트레이딩 등 역할 분담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지역별 전략을 더욱 강화하여 화티지역의 경우 강연사직물, 이중직 등 스커트용의 다양한 개발이 요구되고 있으며, 불사지역은 기본품목에 대한 수요파악, 재수출 가공업체의 확보 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