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기업 ‘경영성과’ 진단](5)
고가 명품 직수입 업체 ‘적자기업’ 없다한국소비자 선호도 여실히 반영…양극화 대변
2003-06-04 KTnews
『“한국 패션기업, ‘알짜배기’ 인가 ‘속빈강정’인가?” 최근 한국패션기업의 내실여부를 가늠할수 있는 올 바른 평가기준, 즉 잣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섬유, 패션산업이 선진국형 고부가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 기준 또한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섬유패션 전문컨설팅사인 주식회사 엠피아이(MPI)는 최근 패션기업 138개업체 2001년 회계감사보고서 분석을 통해 경상이익, 재고회전율, 이익률등을 토대로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등을 평가했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패션기업이 2001년에 높은 경영성과를 드러냈으며 사실상 공개기업보다는 비공개기업이 패션시장에 대한 지배력도 강할 뿐만아니라 내실도 확고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MPI는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자칫 부풀려지고 잘못 평가된 공개기업의 기준으로 대부분의 내실있는 비공개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잘못 평가받아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본지는 MPI의 조사자료를 토대로 각 패션부문별 기업경영성과를 정리하여 게재한다.』
1. 전체 패션기업 분석
2. 복종별 패션기업
3. 이지캐주얼기업(8개사)
4. 여성복기업(33개사)
5. 직수입브랜드기업(18개사)
6. 어덜트 & 골프기업(14개사)
7. 중저가 & 진기업(13개사)
8. 남성정장기업(12개사)
9. 스포츠기업(10개사)
고가 명품 직수입 브랜드 전개업체중 적자 기업은 하나도 없다.
MPI가 조사한 국내 18개 고가 명품브랜드 전개업체들은 대부분 우수한 경영성과와 판매실적등을 자랑하고 있다.
이 것은 국내 소비자들의 ‘명품선호 경향’을 반영해 주고 있으며 우리시장의 부익부, 빈익빈등 소비 양극화를 대변해주는 사례라 하겠다. 그러나 직수입 시장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있다는 것이다.
많은 명품브랜드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해 있지만 몇 개의 탁월한 브랜드들이 거의 이익을 과점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18개 조사 브랜드중 한국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브랜드는 ‘버버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브랜드 경상이익 총 합계의 31%를 차지할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나타낸 버버리는 3개년 경상이익 합계 금액만도 약 4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관리 비율또한 30%대 미만으로 매우 효율적인 영업을 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경상이익 금액 2위를 기록한 ‘페라가모’의 경우도 3개년간 연평균 58%씩 비약적인 매출성장을 기록하면서도 매우 높은 경상이익을 실현해 ‘페라가모’의 인기를 가늠할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유일하게 최근 3개년간 매출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나타나 90년대 명품 브랜드 시장을 주도했던 ‘아르마니’의 쇠퇴를 짐작케 하고 있다.
△구찌코리아의 경우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경상이익CAGR이 1000%가 넘어 한국시장에서 정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다’의 경우 명성만큼 매출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율이 10%대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판매관리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비슷한 규모를 가진 페라가모 코리아와 비교할 때 경영효율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론할수 있다.
△’루이비통’의 경우 3년간 매출이 견실하게 성장했으나 판매비/일반관리비 급증으로 경상이익은 도리어 감소, 예외적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에스까다 코리아’의 경우 제품이 국내 생산되고 있는 브랜드로서는 매출액이 급성장했으나 판매율 및 재고회전율이 내수브랜드와 비교해도 매우 저조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재고회전율이 2 미만으로 나타난 것은 추후 재고자산의 평가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분석되어 2002년 실적이 주목된다.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부채비율 또한 전체 패션기업중 매우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등 전반적으로 경영성과가 좋지 않은 것은 지난해 현재 에스까다 스포츠 브랜드의 한국시장 정착이 시현되지 못했음을 알수 있는 지표라 하겠다.
한편, 샤넬코리아와 신화코리아들은 한국시장에서 탁월한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나 회계자료를 발표하지 않아 분석에서 누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