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양모가공업 수요 부진

제고누적·높은 원모가 주원인

2003-06-05     이현지
2002년 1분기에 실시한 WBSA(Woolmark Business Survey of Australian processors)의 최근조사에 의하면 전 단계 양모가공제품의 생산이 6월 분기에는 여건이 약간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년초에 비해 큰 하락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2002년 3월 분기의 양모 반가공 제품의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2.5%나 감소했다. 특히 TOP과 Carbonised Wool의 수출은 전년 동기비 각각 14%와 8%가 감소한 반면 Scoured Wool은 35%나 크게 감소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이유는 호주가 양모 반가공 제품의 수출부진으로 양모의 공급이 줄었으며, 톱제조 업자들이나 정련업자들이 지난 3개월 동안 가격 인상을 감당할 능력이 약화되었다는데 있다. 2002년 1월부터 3월까지 호주시장의 양모가격은 29%나 뛰어 후가공 업자들로부터 가격인상에 대한 저항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그 결과 전 단계 가공업자들은 재고누적을 방지하기 위해 가동을 줄이고 생산을 감축한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호주는 반가공 양모제품의 주요 수출국인 이태리, 중국, 한국 등의 재고 누적과 지속되는 양모의 고가격으로 조사결과가 비관적으로 나온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 중에 있다. /이현지 기자 lisa@ayzau.com